교육부 특성화사업 6개 사업단 선정…수도권 1위

가천대(총장 이길여)는 2012년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간의 통폐합을 통해 통합대학으로 새롭게 출범한 뒤, 수도권 특성화 명문 종합대학으로 떠오르며 발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통합 이후 비교우위가 있는 학문분야를 중심으로 대학 특성화를 촉진해온 성과다. 수도권 최대 규모인 40억원을 지원받는 대학은 가천대를 비롯해 성균관대, 한양대, 국민대, 아주대 등 5개 대학 뿐이다.

가천의과학대와 경원대의 통합대학으로 새롭게 출발한 가천대는 지난 2년여 간 교육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최근 교육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에서 시행한 ‘2014년 대학특성화사업(CK-Ⅱ)’에서 수도권 최대 규모인 6개 사업단이 선정돼 매년 40억 원, 5년간 총 200억 원의 국고지원을 받게 됐다.

특성화 사업단은 융·복합 교육 활성화와 교육내용 다변화 등 교육과정의 혁신을 통해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창의적 인재육성기반을 마련하게 되며 사업단에 포함된 19개학과는 향후 5년간 특성화된 교육과정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과 장학금 및 해외연수확대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가천대는 재정지원 규모가 큰 대학자율과제에서 수도권 최다인 4개 사업단이 선정되고, 국가지원과제에서 2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이길여 총장은 “본교의 발전전략의 핵심키워드인 ‘특성화’, ‘글로벌역량’, ‘연구역량’을 강화한 노력으로 쾌거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며 “교수, 직원, 학생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해 땀 흘린 성과이기에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가천대 특성화 사업 6개사업단

가천대는 교육부 특성화 사업은 총 6개사업단으로 19개학과가 해당한다. 특성화사업은 5년간 지원이 계속돼 지원금은 총 200억원에 이른다.

■기업맞춤형 Edu-EcoSystem 기반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사업단 = 소프트웨어 산업 현장에서 즉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우수한 IT 인재를 양성한다. 대학-학생-기업-지자체 사이의 선순환 생태계, 즉 에듀-에코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가천대는 판교테크노밸리와 가깝다는 장점을 활용해 100개 이상의 IT기업과 사업단 간의 에듀-에코 시스템을 만들고 취업 연계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C³ube 시스템에 의한 바이오융합 인재양성 사업단 = 차세대 성장 동력인 바이오산업을 이끌 폭넓은 전공 지식과 C³역량을 갖춘 바이오인재 양성이 목표다. △융합 지식과 현장 적응력을 갖춘 융·복합 인재(Convergence) △창업 역량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도전 인재(Challenge)△바이오산업에 적합한 봉사 정신을 갖춘 협력인재(Collaboration)를 뜻한다.

■초고령사회 대비를 위한 시니어전문 보건과학 인력양성사업(바람개비 보건과학사업단) = 일명 ‘바람개비 보건과학사업’은 초고령화 시대를 10년 앞두고 보건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애친경로 마인드’와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자 한다. ‘바람개비는 바람이 거셀수록 더 힘차게 돈다’는 가천길재단의 콘셉트와 가천대의 교육 이념인 박애·애국·봉사가 바탕이 됐다. 노인병원인력, 노인의료기기 개발인력, 노인병원 관리자 등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시니어 보건 전문 글로벌 인재를 배출한다.

■통합적 휴먼서비스 제공을 위한 IHS 인재 양성 사업단 = 식품영양학과·유아교육학과·사회복지학과가 연계했다. 영양·교육·복지 각 영역에 대한 전문역량을 갖춤과 동시에 인접 영역을 이해하고 통합적 휴먼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미래형 인재양성이 사업 목표다. 통합적 휴먼서비스(Integrated Human Service, IHS)란 복합적 욕구를 가진 수요자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동적 서비스 지원 체계를 뜻한다. 대학은 사업단과 연계된 현장실습기관의 관리자 교육을 담당함으로써 현장과 대학 간의 ‘윈윈’을 도모할 계획이다.

■린-스타트업(Lean-Startup) 기반 디자인 특성화 사업 = 디자인 산업의 변화를 읽는 미래 창조 인재 양성이 목적이다. 모든 강의는 교수와 산업현장 전문가가 공동으로 진행해 산업친화형 디자인 교육 환경을 만든다. OECD 상위 디자인 선도국 대학과 공동 교과 과정이 운영되며, 역량지원사업과 기반시설(3D 프린팅 랩, 첨단제품체험시설, 국제연계역량강화사업) 마련에 집중한다.

■수학기반 맞춤형 금융미드필더 양성 사업 = 수학의 논리력과 통계의 분석력을 바탕으로 금융과 IT 실력을 가진 인재를 양성한다. 수학, 금융, 통계 등 전통 교과목을 강화하는 한편 학제 융합을 통해 신설 교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 향후 금융 기관에 취업한 졸업생이나 초빙 교수를 활용해 취업 특강 등 산학연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인성 세미나 등 인성 교육 강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특성화 교과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 수도권 4개 대학 통합한 구조개혁 모델, 교육환경 획기적 개선

가천대는 경원대·가천의대 등 4년제 대학 두 곳과 경원전문대·가천길대학 등 2개의 전문대가 7년에 걸쳐 이뤄낸 대통합의 산물이다. 지난 2006년 3월에는 가천의대와 가천길대학이 합쳐져 가천의과학대가 탄생했다. 또 지난 2007년 3월에는 경원대와 경원전문대가 통합한 경원대가 출범했다. 2011년 7월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의 승인을 거쳐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는 2012년 하나가 됐다. 4년제 사립대학이 통합을 이뤄낸 것은 전무하다. 통합 과정은 이길여 총장이 진두지휘했다.

사립대는 대부분 입학 정원을 늘려 재원을 확보하려 한다. 대학 통합은 이 총장의 학교 발전에 대한 확고한 전략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수도권에 위치한 4개 대학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전체 입학정원은 통합 이전보다 약 60%줄었다. 학생 등록금이 중요한 재원인 사립대로서는 재정적으로 큰 손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 이 총장은 “대학 숫자만 많은 것보다는 한국을 이끌 우수한 글로벌 명문대 하나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지난 2012년 3월 2일 열린 통합 가천대의 출범식에서 초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취임사에서도 이 총장은 “대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대한민국 대학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대학 구조조정의 모범 사례가 됐다”며 “글로벌 명문대가 우리의 진정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목표 실현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교육 환경 획기적 개선 △학교 재정 건실화를 3대 목표로 제시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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