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하고 미세먼지나 황사 등으로 두피 자극이 심해지는 환절기에는 두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황사 속의 미세먼지는 모낭세포의 활동을 저해해 탈모를 촉진할 수 있으며, 요즘 같은 시기에 부는 강하고 차가운 바람은 수분을 빼앗아 모발과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고, 비듬,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황사가 부는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균형 있는 식단과 적절한 수면, 휴식을 취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모낭세포는 밤에 활발히 분열하고 증식하는데, 불순물이 두피의 호흡을 방해하면 모낭세포의 활동이 저하돼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질 수 있다.

피부 관리를 소홀히 하면 눈가의 다크서클이나 주름, 잡티 등이 생기기 쉬운 것처럼 모발 역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비듬이나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두피에 비듬이 생겨 자주 가렵거나, 하루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 모발이 힘이 없고 점점 가늘어지는 경우에는 두피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다. 이를 방치하면 탈모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탈모가 이미 시작됐다면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탈모 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때문이다.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탈모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미경 두피 진단기를 이용해 두피 건강 및 모발 상태 등을 파악하고, 모발중금속검사를 통해 중금속이나 미네랄 수치를 분석해 탈모의 원인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탈모의 원인과 상태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개인에 맞는 맞춤 치료를 시행해야 탈모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탈모 초기 환자의 경우 두피 건강을 회복시키고 모발 성장을 돕는 8주 집중 프로그램을 시행하면 탈모가 멈추고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첫 4주 동안은 산소 제트 스케일링, 고주파 온열 치료를 통해 두피의 환경을 개선하고 두피 세포를 활성화하는데 중점을 두며, 다음 4주 동안은 메조테라피, 테슬라 세포 영양치료, 레이저 세포안정화 치료 등을 통해 모근을 강화하고, 신생 모발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게 된다.

대구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황사나 날씨의 영향으로 탈모가 촉진될 수 있으므로 탈모 증세가 나타나면 빨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탈모가 이미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탈모의 영향을 안 받는 자신의 뒷 머리카락을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모발이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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