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혹은 현기증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흔히 "빙빙 돈다", "몸이 붕 떠있는 듯 하다", "균형이 안 잡히고 물건이 두 개로 보인다"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데 대부분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증세이지만 성인의 10% 정도는 만성적인 어지럼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있으며 때때로 심각한 질환이 원인으로 발견되기도 하고, 중풍의 전조 증상인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한 증세라 할 수 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지럼증은 두통과 동반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원인 역시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며 그 원인으로는 비위의 허냉(虛冷), 잘못된 식생활 습관, 과음, 스트레스로 생기는 담음(痰飮) 등이 있다.

대표적인 몇가지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소화기 장애=올바르지 못한 식습관은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어 이상을 초래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소화 시키지 못하여 몸에 불필요한 수분이 담음으로 형성되어 피의 흐름을 막게 되는 것이다. 이는 두통 및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는데, 담음이란 체내의 진액이 어떤 원인으로 걸쭉하게 변한 것을 말한다. 담음은 혈행을 원활하지 못하게 만들고 기의 흐름을 막아 몸에 이상을 준다. 흔히 말하는 '담이 결린다.' 라는 표현을 생각하면 그 증상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비위의 허냉=비위는 한의학적 표현을 빌자면 '음식물을 소화시켜 온몸으로 골고루 필요한 곳에 잘 나누어 준다.' 라는 뜻이 있다. 비위가 허냉하면, 즉 정상적이지 않을 경우 생기는 증상 중에 두통 및 어지럼증이 있는데 이는 위에서 언급한 소화기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먹고 싶은 음식을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이러한 비위의 이상이 발생하는 일이 많다. 말하자면 올바르지 못한 식생활과 습관은 비위의 기능을 해치고 이로 인해 담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간 기능 이상=과음나 흡연, 스트레스, 약물의 오남용 등으로 몸의 균형이 깨져 간의 양기가 위로 올라와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화를 잘 내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 등에게 많이 발생 한다.

한방적에서 보는 어지럼증의 원인은 대체로 담(痰), 풍(風), 화(火) 혹은 열(熱) 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담이 원인이 되어 생긴 어지럼증이 가장 많으며, 풍과 화로 인한 어지럼증이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담이 그 속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풍과 담, 담과 화의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어지럼증도 있다.

어지럼증을 치료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의 파악이라 할 수 있는데 각각의 원인에 따라 그 치료법 역시 달라진다. 또한 어지럼증은 중풍의 전조나 타 질환에 의한 제반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자신에게 만성적인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꼼꼼하게 살피고 전문의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 하겠다.

◈어지럼증을 없애주는 운동법
1.뒷머리와 목덜미 두드리기: 머리 뒤의 위에서부터 아래로 목덜미까지 양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린다.(30∼50회)
2.어깨 두드리기: 어깨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때린다.(양쪽 10∼20회)
3.목뒤로 밀기: 양손바닥을 깍지낀 채로 두엄지손가락을 모아 턱밑에 대고 머리가 뒤로 제껴지도록 10초 정도 민다.
4.목 당기기: 팔을 머리위로 하여 손가락끝이 반대편 귀위에 닿을 정도로 하여 10초정도 가볍게 당긴다.(1회)
5.목 앞으로 당기기: 양손을 머리뒤로 하여 깍지를 낀 다음 머리를 앞으로 10초동안 당긴다.
6.배 내밀기: 천천히 다섯까지 헤아리면서 배를 최대한 내민 다음 천천히 다섯을 헤아린 다음 천천히 힘을 빼면서 다섯을 헤아린다.
7.복부 두드리기: 배에 힘을 빼고 양손을 가볍게 주먹쥐고 복부전체를 가볍게 두드린다.(100회)

[Tip] 두통 & 어지럼증 예방 위한 생활습관
1.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저혈당은 두통의 원인이 된다.
2. 커피,콜라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과 조미료를 사용한 음식 등을 삼간다. 카페인은 뇌혈관을 수축 시켜 뇌를 피곤하게 한다.
3.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 및 수면은 뇌를 쉬게 한다.
4. 햇빛에 많이 노출되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오랫동안 보는 것을 피한다.
5. 페인트,향수,담배연기 등의 냄새와 소음, 진동 등을 피한다.
6. 탈수증은 두통과 어지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물을 자주 마신다.
7. 숲을 자주 찾는다.(맑은 공기 중의 음이온이 뇌를 평안하게 해준다.)
8. 진통제 복용을 줄이고 비타민B 등을 복용한다.
9. 마음을 편히 가지고 항상 웃는 얼굴을 유지한다.
10.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두통, 편두통, 만성두통, 만성편두통, 어지럼증..등 각종 두통 어지럼증 치료에는 원인을 알아내는 과정과 치료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생활 습관을 조금만 고쳐 나간다면 각종 두통과 어지럼증의 빈도가 지금보다 훨씬 더 줄어들수 있다. 습관을 바꾸면 병을 예방할 수 있으니 한 번쯤은 나의 생활습관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도움말>- 풀과나무 한의원 김제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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