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캠퍼스/동양대]‘21세기 선비정신’ 인성과 전문성 겸비한 인재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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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사관학교·철도사관학교·영어사관학교·선비사관학교 운영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아름다운 캠퍼스 갖춘 대학

[한국대학신문 차현아 기자]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간의 고운 심성일 것이다. 학문의 바탕에 인성을 두는 그런 대학이 있다.

동양대(총장 최성해)는 국내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1543년 설립)의 선비정신을 계승해 인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반듯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1994년 개교했다. 소수서원에 조성된 공부하는 사람들이 보고 배우라는 뜻을 담은 ‘학자수’ 소나무를 본떠 학생들이 선비의 기개를 배울 수 있도록 캠퍼스에도 소나무 수 백 그루를 심었다. ‘반듯하고 올곧은 인성’이 없이는 학문도 단순한 지식 습득에 지나지 않는다는 우직한 고집과 ‘지식정보화 사회를 선도하는 참된 인간상 구현’이라는 교육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들은 20년이 지난 캠퍼스에서 곧게 자라는 ‘학자수’처럼 성장하고 있다.

동양대는 모든 건물에 의미를 두어 건물 명칭을 붙였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는 ‘일신우일신’하라는 뜻인 ‘일신재’와 회헌 안향 선생과 삼봉 정도전, 신사임당을 본받으라는 뜻으로 회헌재, 삼봉관, 사임당관으로 부른다. 공학관은 장인정신을 이어받으라는 뜻으로 장인관과 장영실관, 신재 주세붕 선생의 호를 따서 신재관으로 부르고, 인문사회과학관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호를 따서 다산관으로 부른다.

▲ 동양대 선비사관학교의 예절교육 현장. (사진제공=동양대)

동양대 선비교육은 입학식과 함께 시작된다. 입학식 때는 ‘집지(執贄)’ 행사를 거행한다. 학생이 스승을 처음 만나 제자로 받아달라며 경의를 표하고 예폐를 올리는 의식이다. 동양대는 2006년 입학식부터 10년째 거행해 오고 있다. 집지 행사에서는 신입생 대표 학생이 예폐로 육포와 회초리를 총장에게 전달하고, 총장은 학문과 인격수양에 매진하라는 뜻으로 지필묵을 선물한다.

또한 동양대는 성년의 날에 성년이 되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부여하고 주변에서 축하하고 격려해주는 전통의식인 관례(성년례)를 전통한옥인 인성교육관 현암정사(玄巖精舍)에서 1995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현대인의 각종 스트레스와 질환을 해소하기 위한 힐링산업이 각광을 받으며 체험형관광과 스포츠관광 등 스포츠레저산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동양대는 이러한 사업에 발빠르게 대응을 해 선비정신을 함양하는 여러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 스포츠융복합사업단을 구성해 신개념의 스포츠관광 프로그램으로 MTB 교육과 함께 선비문화체험을 하는 ‘스포츠선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해 오고 있다.

동양대 부설 한국선비연구원에서는 선조들의 우수한 정신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여 확대 발전시키고, 소수서원의 유생교육을 통해 현대인들의 인성함양에 기여하기 위해 ‘소수서원 스테이(stay) 선비인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공무원 및 교사, 기업 임직원, 민간단체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선비리더과정과 시민선비과정, 고교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선비과정, 외국인과 유학생 및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선비과정으로 운영된다.

입소생들은 유건과 도포를 갖춘 유생복을 입고 소수서원의 역사와 기능교육, 소수서원의 강학 및 제향문화 체험, 선비촌 고택 숙박 및 문화 체험을 하게 된다. 지난 달 말 1차로 열린 ‘소수서원 Stay 선비인성 프로그램’ 에는 동양대 선비사관학교 학생들이 참가해 선비의 예절과 인성을 배우고 ‘명심보감을 통해 보는 선비상’이라는 주제로 서원강학 체험을 했다. 또한 서원탐방 학습과 함께 문성공묘 알묘를 하는 등 미래 선비가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한 수련도 쌓았다.

■공무원, 철도, 영어, 선비로 나뉜 특화 프로그램 = 동양대는 공무원, 철도, 영어, 선비 뒤에 사관학교라는 명칭을 붙여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을 단지 전공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동양대의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2004년 전국 4년제 대학 최초로 공무원사관학교를 설립한 동양대는 신입생에게 입학과 동시에 입교를 희망하는지 여부를 묻는다. 희망자에게는 단계별 맞춤식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입교한 학생은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행정고시, 사법고시를 비롯한 7·9급 행정직, 기술직 공무원, 군무원 등에 합격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받게 된다.

철도대학 역시 4년제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동양대에 개설됐다. 철도경영학과, 철도운전제어학과, 철도차량학과, 철도토목학과, 철도전기통신학과 등 5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 철도사관학교에는 FTS(전기능 모의운전연습)실, PTS(기본기능 모의운전연습)실, CAI(컴퓨터지원학습)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국토교통부 지정 제2종 철도차량운전면허 교육훈련기관이 있다. 이러한 첨단시설을 바탕으로 철도산업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영어사관학교는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몰입형 기숙환경에서 체계적으로 영어 교육을 지원하며 국내 환경의 불리함을 극복하고자 원어민 교수를 멘토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원어민 카운슬러(상담사)도 있어 학생들은 24시간 영어권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영어권 문화체험 행사와 함께 수시로 특강과 그룹 스터디, ‘English Only Zone’ 등 동양대는 완벽한 영어권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학 기간에는 ‘몰입형 캠프’에서 ‘글로벌 펠로우십 장학생’을 선발, 해외 어학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생활관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선비사관학교는 인성과 예절을 겸비하고 우리의 전통 선비정신을 실천할 도덕적 인재 양성을 위하여 설립됐다. 매일 오전 명상수련과 금연클리닉, 다이어트 프로그램인 ‘수신프로그램’과 주2회 예절교육, 한자수업, 선비의 일상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겸양프로그램’,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한 ‘독서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 100% 기숙사 경험…인성과 예절 겸비한 인재 양성= 동양대는 신입생 전원 기숙사 입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출신 학생들이 절반을 넘는 학교 특성상 의무적인 기숙사 생활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학교생활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동양대의 기숙사는 전체 학생의 50%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학생들은 기숙사에 머무르는 동안 체계적인 예절·인성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 선비정신을 실천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 동양대 캠퍼스 안 현암정사. (사진제공=동양대)

■한 폭의 동양화 ‘캠퍼스 홀릭’ = 동양대 캠퍼스는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있다. 본지에서 시행한 ‘아름다운 캠퍼스 8선’에 두 번이나 선정되기도 했다. 학생들의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교육장을 만들겠다며 나무 한 그루, 바윗돌 하나에도 정성을 쏟은 설립자인 고 최현우 박사의 혼이 깃들어 있다.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동양대 캠퍼스는 학교로 진입하는 대학로에서부터 쭉 뻗어있는 소나무가 매력적이다. ‘학자수 캠퍼스’라고 불릴 만큼 교내 곳곳엔 아름드리 소나무가 인상 깊다. 이 뿐만 아니다. 탁 트인 시야,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분수와 1만여 평의 잔디밭, 한옥으로 만들어진 인성교육관 현암정사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학생들은 사계절동안 다양한 절경을 감상하며 학습의지를 불태울 수 있다. 봄에는 수십만 그루의 영산홍과 자산홍이 어우러져 있고 여름에는 넓고 푸른 잔디광장에서 음악을 들으며 분수를 바라볼 수 있다. 울긋불긋 단풍과 국화향이 그윽한 가을도 느낄 수 있으며 겨울에는 눈 덮인 소백산의 경치를 직접 볼 수 있다. 지역의 유치원생들이 소풍을 오고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가 웨딩촬영을 하는 캠퍼스는 동양대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멋진 자연 풍경이다.

[인터뷰] 최성해 총장 “인성이 진정한 실력” 

▲ 최성해 동양대 총장

최성해 총장은 소수서원의 학맥을 잇기 위해 동양대가 설립됐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미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어 닦게 했다’ ‘공부하는 분위기를 새롭게 일으킨다’는 ‘소수’의 의미를 가슴속 깊이 새기고 있다고 했다.

최 총장은 “대학은 학생들이 올바르고 의로운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수학하는 교육장”이라며 “인간 됨됨이가 반듯한 인성이 곧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사로움을 이겨내고 공동체 발전을 자신의 삶과 융합하는 자세가 동양대가 이어야 하는 소수서원의 학맥”이라고 했다.

학식이 있고 행동과 예절이 바르며 의리와 원칙을 지키고 관직과 재물을 탐내지 않는 고결한 인품을 지닌 사람을 ‘선비’라 칭한다. 동양대는 이러한 선비양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최 총장은 “자녀가 동양대에 진학하면서부터 반듯해졌다는 학부모의 인사와 동양대 출신 졸업생을 채용해보니 요즘 시대에 찾아보기 어려운 올곧은 젊은이라는 기업체 대표의 인사를 들을 때마다 가슴 뿌듯하다”며 “학생 한명 한명이 소백산만큼이나 듬직한 인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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