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설 열악한 지역사회 위한 전시관과 북카페 등 마련

검찰청, 상담센터 등과 손잡고 청소년 대학체험 캠프 시행
‘창조캠퍼스사업’ 선정... 대구·경북의 실리콘밸리로 발돋움

▲ 금오공대는 전국 유일의 국립 특성화 공과대학교로 올해 개교 35주년을 맞이한다. 최근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창의 인재 양성의 메카 금오공과대학교(총장 김영식)는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을 꿈꾸며 캠퍼스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2700여개 기업이 모여 있는 경북 구미에 위치한 금오공대는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필요한 고급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980년 설립됐다. 이후 실천적·창조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많은 역량을 쏟고 있을 뿐 아니라, 우수한 시설과 인적 자원을 ‘나눔과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부함으로써 열린 캠퍼스를 지향하고 있다.

■ 지역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는 ‘문화캠퍼스’ = 금오공대는 지난 2005년 20여만 평에 최첨단 교육시설과 생활관, 문화시설을 갖춘 양호동 캠퍼스로 이전했다. 김영식 총장은 2013년 취임 이후‘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을 지향하며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서의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문을 연‘kit 갤러리아’는 대학 내 유휴 공간을 전시관과 북 스토어, 미니 소공연장 등이 모인 복합적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구성원의 정서함양을 높이고 지역 사회에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1년여의 계획과 준비 단계를 거쳐 완성했다.

특히 갤러리아 내 전시공간인‘kit 갤러리’는 풍부한 산업 인프라에 비해 문화전시 공간이 부족한 지역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개관했다. 작품 전시회와 음악회 등 문화 활동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kit 갤러리는 첫 초대전으로 청바지 작가 이동철 화백의 작품을 전시한 것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 지난해 개관한 ‘kit 북카페’는 카페, 개인 및 그룹 스터디룸, 오픈 스터디실을 갖춰 대학구성원들과 지역주민 모두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북카페는 주말을 포함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365일 운영되며 다양한 도서와 학습공간에 최적화된 조명이 설치돼 있다.

갤러리에 앞서 지난해 개관한 ‘kit 북카페’는 카페, 개인 및 그룹 스터디룸, 오픈 스터디실을 갖춰 대학구성원들과 지역주민 모두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북카페는 주말을 포함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365일 운영되며 다양한 도서와 학습공간에 최적화된 조명이 설치돼 있다.

kit 갤러리아를 기획 및 설계한 안동준 금오공대 건축학부 교수는 “자유로운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복지 향상에 초점을 맞춰 설계를 했다”며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대학을 이용하는 지역민들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총장은 “개교 35주년을 맞아 지역과 지속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대학 캠퍼스를 조성하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구미 시민들이 주말이면 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캠퍼스를 산책하며, 북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고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금오공대는 그 동안 야외공연장, 본관 대강당 등에서 구미아시아 연극제, 클래식 음악 공연, 국악 한마당 공연, 행복 콘서트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음악회와 연극제를 개최해왔다.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와 불우이웃 돕기 성금 모금도 중요한 연례 행사다. kit 갤러리아의 개관으로 금오공대는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역 학생들을 위한 ‘체험 캠퍼스’ = 금오공대는 올해 초 1박 2일의 일정으로 지역 청소년의 진로 체험과 선도를 위한‘대학 체험 캠프’를 대학 캠퍼스에서 개최했다. 금오공대와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지청장 최운식)이 공동 주최한 캠프로 인기를 모았다.

캠프에는 청소년 상담 전문기관인 구미아동청소년상담센터(소장 황정현) 전문 강사 4명을 파견해 청소년들의 장점 계발과 자존감 고양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캠프에 참여한 김천지청 검사들과 함께한 ‘검사와의 대화’시간은 물론, 자신의 감정과 만나기, 대학 시설 견학, 직업 적성 검사 및 진로 상담 등이 그것이다.

캠프에 참여한 이승현 검사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작은 토대가 되길 기대하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오공대와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캠프 이후에도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멘토단 및 전문상담기관과 공동으로 협의회를 갖고 의견 교류하면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장학금 지급 등 실질적인 지원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지역 청소년들이 미래 진로를 탐색하고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대학이 지역사회에서 해야만 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 금오공대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취지로 야외공연장, 본관 대강당 등에서 구미아시아 연극제, 클래식 음악 공연, 국악 한마당 공연, 행복 콘서트 등을 개최하고 있다.

■ 대구·경북지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창의·창조 캠퍼스’ = 금오공대는 2012년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 공동 일자리 창출사업인 ‘창조캠퍼스 사업 지원 대학’으로 선정됐다.

‘창조캠퍼스’는 기존의 창업지원 사업과는 달리 재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일자리 준비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대학이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인재 육성 제도이다. 당시 대구․경북권역에는 금오공대를 포함해 6개 대학이 선정됐다.

이후 금오공대는 지역 산업과 연계된 다양한 융합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적극 지원해 왔다. 이러한 지속적인 지원은 학생들에게 발상을 전환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했다.

실제 금오공대는 창의 인재를 선발하는 다양한 대회에서 뛰어난 수상 실적을 거뒀다. 대표적으로 △2013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 대상 △2013 대만국제발명전시회 2관왕 △2013 대학창의발명대회 6개부문 수상 △2012, 2014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디자인 ‘위너’ 선정 △2013, 2014 캔위성 경연대회 우수상 및 최우수상 수상 △제6회 소외된 90%를 위한 창의설계경진대회 대상 수상 △2014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 3관왕 수상 △WISET(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AIK(대한건축학회) 젊은 여성 연구자상 수상 등을 꼽을 수 있다.

금오공대는 창업의 메카로 성장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창업캠프, 취업‧창업 EXPO, C(Creative)-Idea EXPO 등을 개최하며 창업관련 활동을 전개해왔다. 또 창업관련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지식재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4학년도 1학기부터 ‘창업연계전공’을 신설해 취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창업관련 교육을 전담하는 ‘창업교육센터’에서는 학생 창업지원과 관련된 인프라를 구축해 전문적인 학생창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관련 현장실습도 이수 과목으로 편성해 이론과 실습이 조화된 창업 교과목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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