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8개 창업선도대학 평가 중 최우수등급

아이디어부터 제작, 마케팅까지 원스톱 지원
한·중 대학창업캠프 개최 등 글로벌화 추진
지자체 등과 협력 매년 200개 이상 일자리 창출
 
▲ '2014 창업&지역경제한마당'에 참가한 로봇 창업동아리팀.
[한국대학신문 양지원 기자]인덕대학(총장 이우권)은 2013년 전국 137개 전문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사관학교형 창업선도대학(창업사관학교)에 선정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연간 30~40억 원씩 최대 5년간 총 200여 억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올해에는 창업선도대학 종합평가에서 전국 28개 창업선도대학들 중 최우수 등급에 지정, 창업자 발굴 및 육성에 있어 그 우수성을 확고히 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제2의 창학을 위한 UI(University Identity)를 선포한 이후 창업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한 결과로, 인덕대학은 국내 유일의 창업 특성화 대학으로써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이 대학의 활성화된 창업교육은 대내외적으로 유명하다. ‘취업을 넘어 창업으로’ 라는 슬로건을 기반으로 2000년 창업보육지원센터를 설립한 후 학생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2009년에는 센터를 확대·개편해 ‘21세기 글로벌 창업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 청년한마당투어에서 강연 중인 열정감자의 김윤규 대표

■CEO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창업지원사업은 원스톱(One-stop) 시스템 =선정된 사관학교형 창업선도대학은 공공분야의 ‘청년창업사관학교’가 대학까지 확대 진입된 사업이다. 창업에 필요한 자금과 공간, 전문교육 그리고 전담 멘토링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대학이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창업을 도우면서 CEO(최고경영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과정인 셈이다.

인덕대학이 추진 중인 창업지원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제품 제작, 사업자 등록, 마케팅 등 모든 필요한 과정을 전문가가 원스톱으로 돕는다는 것이다. 대학은 인덕창업대전, 인덕해외창업지주회사, 한·중창업연맹 결성 등의 사업을 통해 창업 기반 넓히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창업 강좌 및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창업 동아리를 육성하는 등 재학생들을 위한 창업 관련 기본 교육은 물론이다.

2013년부터는 국내에서 해외 창업 분야로도 눈을 돌려 글로벌화를 감행했다. 중국 베이징에 설립된 인덕대학 해외창업지주회사인 북경인덕창신투자유한공사를 통해 현지 창업지원과 중국 판매 대행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 같은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7년간 북경대, 북경교통대 등과 ‘한-중 대학생 창업캠프 및 경진대회’를 개최해 왔다.

인덕대학은 북경대 학생들과 공동 창업을 할 수 있는 길이 모색되면 한·중 시장 동시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창업에 뜻을 모은 한·중 대학생들이 지식과 경험을 서로 공유하면서 창업 경쟁력 또한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다.

▲ 청년한마당투어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이우권 총장.

■창업 통한 일자리 창출 기여…지역 사회와 공생 위한 활로 개척 =창업인재 육성을 위한 인덕대학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노원구에 설립된 서울시 민간위탁 창업센터인 ‘아스피린 센터’의 협업기관에 선정된 것이다.

대학은 프리-비(Pre-BI) 사업화 지원 및 멘토링을 지원하는데 △초기 창업자의 아이디어 도출, 문제해결 및 사업계획 수립 그리고 사업화 지원을 통한 사업가 육성 △창업기초지식 및 아이템 선정과 창업초기경영을 위한 실무위주의 교육이 핵심이다.

이 뿐만 아니다. 창업거점대학으로써 지자체, 인근 대학과 협력해 매년 2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며 청년 실업난에 구세주 역할을 할 전망이다. 노원구청과 중계근린공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2014 창업&지역경제 한마당축제’에는 창업기업, 대학창업동아리, 지역기업 및 사회적기업관 등이 참여해 열띤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2015 청년창업 150’ 프로젝트를 수립해 시행 중인데, 창업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200개에 달하는 우량자회사를 육성해 졸업생의 10%를 취업시키고 매출 1000억 원이 달성 가능한 기업을 만들어 IPO에 2개 이상 등록시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 사업성을 보유한 예비창업자에 아낌없는 지원을 할 예정이다. 공간 및 기자재는 물론이고 대학이 가진 우수한 연구인력 및 교육 기능을 활용해 이들에게 기술 개발 및 경영 등에 대한 코칭, 교육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 김종부 창업지원단장.

박스-김종부 창업지원단장 인터뷰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은.

“롤 플레이(Role Play) 체험형 해외창업 교육캠프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실전형 창업프로그램인데 그간 북경대, 북경교통대, 북경지질대와 공동 진행을 해 왔고 올해부터는 칭화대 학생들도 참여한다. 입학부터 창업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 중 창업동아리, 창업교육, 창업경진대회 등을 통해 우수한 창업인재를 선발한다. 이들 학생들은 창업동아리에 전원 참여해 학교로부터 아이템 제작비와 창업활동 공간을 지원받고 자신의 사업아이템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아이템을 구체화 시키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적, 재정적 지원은 창업동아리 지도교수, 창업전담교수, 인덕창업사관학교로부터 상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개발된 사업아이템을 가지고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우수한 학생들은 매년 북경에서 열리는 이 캠프에 참여하는 자격이 주어진다. 대개 일주일정도 진행되는데 우리 학생들과 중국 학생들이 함께 팀이 돼 전문가의 창업교육, 중국시장에 대한 교육, 학생들이 개발한 창업아이템의 중국 현지 사업화 가능성, 시장조사, 공동 창업아이템 발굴 등의 다양한 체험형 교육 및 실전 중국 시장조사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공동 개발한 창업아이템은 한·중대학생 창업연맹에서 주최하는 한·중대학생 창업경진대회에 출품이 되고, 우승자들은 중기청 창업아이템사업화지원사업의 지원비를 받아 공동 창업의 기회를 얻는다. 지난해 북경대의 숭밍레이 학생과 우리 대학의 배현길 학생이 공동 창업을 해 제품 개발을 완료, 한·중 시장 동시 진출을 위한 준비 중이다.

-창업지원단장으로서 창업에 대한 정의와 가장 성공한 대학생 창업은 무엇인지.

“창업은 내면의 나를 불태워서 세상을 보다 살기 편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한 창업가란 부와 일자리를 창출해 자기와 가족, 종업원 그리고 더 나아가 국가와 세계에 이익을 주며 돈을 정의롭게 벌어 가치 있게 쓸 줄 아는 사람이다.”

-지자체, 인근 대학들과 협력 계획을 세웠는데 어떤 일자리 창출이 목적인지.

“젊은이들에게는 창업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창업에 대해 막연한 생각을 가진 분들에게는 구체화될 수 있도록 행정,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노원구청과 올해 5회째 진행 예정인 ‘창업&지역경제 한마당’은 150여 개의 기업과 20여 개의 국내외 대학들이 참여하는 창업 및 일자리 창출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 창업대전을 통해 인덕창업사관학교에서 창업한 기업들이 현장에서 직원들을 채용하고 오픈 전시대를 두어 시민들 중 자신이 개발한 아이템을 전시할 수 있도록 한다. 우수한 팀에게는 중기청 사업화지원사업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해외 창업 분야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최근 성과는.

“우리 대학과 중국 유명 대학들이 공동 창업캠프와 경진대회를 10년째 해오고 있는데, 3년 전부터는 우리 대학 뿐 만 아니라 국내에서 예선을 거친 10여 개 대학에게도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인정받아 ‘한·중대학생 창업연맹’을 설립했고 이 단체를 통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한·중 양국의 청년 공동 창업의 중요성이 부각돼 중국과 우리나라 국가기관도 참여하는, 보다 큰 규모로 승격시키는 회의를 진행 중이다. 우리 대학은 해외 창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0여 년 전부터 해외 창업에 집중해 왔으며 2013년 북경에 인덕창업지주회사를 설립해 해외 창업과 마케팅을 돕고 있다. 북경의 새오창업센터, 천진의 시창창업센터 등 해외 창업센터와의 협약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장소와 물적 지원을 상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인텔배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세계수중로봇대회, 창업 유학생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실적을 인정받아 내달 18~19일 심천에서 열리는 중국부총리주관 창업투자박람회에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정식 초청을 받았다. 인덕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창업한 5개의 창업회사들과 전시회에 참여를 했었는데 긍정적인 참가 결과도 있었다. 올해부터 ‘해외창업거점대학’을 대학의 창업브랜드로 정하고 중국 뿐 만 아니라 아세안 및 중앙아시아에 창업센터를 구축, 향후 국내 창업기업들이 진출하고 청년들이 그 곳 현지에서 창업 및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중이다.”

-창업선도대학으로서 인덕대학이 나아갈 방향과 향후 목표는.

“우선 ‘해외창업거점대학’의 비전을 이루는데 역량을 집중해 학생들이 해외에 나가 창업이나 취업을 할 수 있도록 교두보를 만들 예정이다. 또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언제든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창업지원시스템을 완성하는 해로 만들어, 서울 동북부지역의 시민 누구나 우리 대학 창업지원센터에 방문하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대학의 목표는 2020년까지 200여 개의 국내외 인덕 창업자회사를 창업시켜 이들 기업을 통해서 졸업생의 10%를 취업시키고 매출 2000억을 달성시키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고, 명실상부한 창업명문대학을 만들고 싶다. 교내 창업단과대학을 만들어 창업컨설턴트를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학에 입학을 하면 졸업 전 창업을 해 사장이 될 수 있는 실전창업대학을 만드는 목표도 두고 있다. 또한 인덕창업사관학교의 모델을 발전시켜 해외에 수출도 하고 싶다. 우리 대학의 슬로건이 ‘CEO가 되려면 인덕으로 오라’ 인데 꿈과 열정과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으면 CEO가 될 수 있도록, 이를 만들어 내는 대학이 우리의 목표다."

-창업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한마디.

“스티브잡스의 아이폰이 세상을 바꾸었듯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시대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유사한 아이디어를 생각하지만 그 열매를 따는 사람은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다. 이전에는 국가고시가 출세의 지름길이었다면 이제는 창업도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창업은 유행도 아니고 화려한 꿈만 주는 것도 아닌 자신의 인생을 바치는 일이다. 배우자를 고를 때 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창업에 한번 도전해 보라. 여러분에게 멋진 인생을 제공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