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2020 선포…창조경제 맞춘 리더 양성에 진력

디자인 특화로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
현장실습형 스튜디오 교육을 통해 창업확대·활성화 주력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지난 1993년 개교한 계원예술대학교은 국내 유일의 100% 디자인 특성화 대학으로 디자인 산업에서 매년 1000여 명의 전문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창조적 문화산업의 리더 양성'에 매진한 덕분에 졸업생 1만 8782명이 디자인 산업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계원예술대학교는 지난해 교육부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사업 현장실습집중형 2단계 사업에 13개교 중 최종 1개교에 신규 선정됐다. 비공학 계열로 유일하게 2단계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것으로 디자인 산업에서의 우수함을 증명한 셈이다.

■ 디자인 기반 산학협력, 내실 다진다 = 지난해 계원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디자인기반 산학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가R&D사업, 산학수업·현장실습, 창업캠퍼스, 산학프로젝트 등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다. 1년 동안 학년 당 862명이 참여하면서 96%의 높은 참여율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디지털미디어디자인, 리빙디자인, 산업디자인, 시각디자인, 애니메이션 5개학과 학생 588명이 참여해 여러 사업 프로그램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202명이 100개 실습기관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했으며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을 통해 79개팀 학생 322명이 참여해 지식재산권 17건 출원, 국내·외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취창업역량강화, 가족회사, 기업디자인기술 지도 등에서 사업성과를 창출했다.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계원예술대학교는 내실을 다져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학이 LINC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산학협력단에서 연구산학협력처로 대학 본부 조직을 개편해 산학협력 체계를 튼튼히 구축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산학협력사업 기획·관리·지원을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와 연구 활동 지원, 연구실적·업적관리 등 연구역량 강화를 담당하는 부서를 본부 조직에 독립적으로 설치해 운영하는 흐름에 맞춘 시도다. 또 정부의 등록금 동결 및 인하 정책에 따라 대학의 수입원 다변화를 위하여 연구프로젝트 및 산학협력프로젝트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앞으로 연구산학협력처는 산학협력, 교원연구업무를 체계적으로 총괄 기획·조정하는 전담부서로서 △산학협력 취·창업연계 등 내실화 달성 △산학협력친화형 교원인사 및 교원평가제도 확립 △대학 내 산학협력 여건 조성 △교내·외 교원 연구지원을 위한 정책 및 제도 개발 △교원 연구실적 및 연구업적 관리를 목표로 내세웠다.

올해는 산학협력을 한 단계 성장시켜 학교기업을 통한 현장실습 확대와 창업 활성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2015학년도는 현장실습 100% 정규교과목화해 기업현장에 맞는 창의 인재를 키워나가고 창업교과목의 확대 및 창업동아리의 활성화에 주력한다. 창업동아리는 42개팀 195명이 등록해 창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학교에서는 창업 장학금 7000만원을 마련하는 등 우수한 창업인력을 지원할 준비를 마쳤다.

■ ‘창조적 예술디자인 교육의 진앙지’를 비전으로 도약 = 계원예술대학교는 창조경제의 핵심 역량인 디자인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CREATIVE EPICENTER KAYWON 창조적 예술디자인 교육의 진앙지’라는 VISION 2020을 선포했다. 또 △대학 특성화 전략 3S-창조적역량배양, 직무역량 수월성 향상, 글로벌 역량 강화 △인재상 3H-Heart, Head, Hands를 수립했다.

LINC사업단(단장 김재호)은 현장밀착형 창의인력(D-innovator) 양성, 산학협력 친화형 시스템(K-Design Factory) 구축, 지역 맞춤형 산학협력 체계(K-Valley) 구축을 3가지 목표로 삼고 있다.

김재호 사업단장은 “실무역량을 강화하는 현장 실습형 스튜디오 교육을 통해 디자인 기반 혁신 산학협력 거점대학으로서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디자인 중심의 산학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계원예술대학교는 대대적인 학사구조 개편도 시행했다. 창의 역량과 실무 역량 배양을 위해 5개 군, 53개 전공 트랙 제도를 구조 조정해 산업수요 중심의 5계열, 16개 학과로 개편했다. 또 산학협력 중심교육을 위한 스튜디오 공간을 개선하고 창업 및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을 위해 약 1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CREATIVE EPICENTER(창업 및 산학협력관)’를 건립 중에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인 분야 산학협력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중심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산학협력 교육의 선도주자인 알토대 핀란드식 창업시설 '디자인 팩토리(Design Factory)', ‘미디어팩토리(Media Factory)’와 MOU를 맺고 국제적인 협업 을 하고 있다.

■ 디자인 특성화 인재양성 트랙 ‘디노베이터’양성 = 계원예술대학교는 2018년까지 디자인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확고한 자리매김을 위해 대학 특성화 전략과 인재상이 연계된 ‘D-innovator(디노베이터: 디자인 혁신가) 양성사업’을 특성화 분야로 선정했다. 여기에는 정부의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의 목표인 NCS 기반 현장중심 디자인 교육을 통해 80%+α의 취업, 창업을 달성하는 목표가 포함됐다. 또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디자인 기반 혁신 거점대학이 되고자 하는 전 구성원의 의지가 담겼다.

사업단의 핵심 전략인 디노베이터란 Design(디자인)과 Innovator(혁신가)의 합성어로 디자인으로 혁신을 일으키는 사람을 뜻한다. 이는 곧 대학의 비전이며 사업단의 3대 목표 중 가장 중요한 목표로서 사업단은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및 기업 주문식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현 정부의 창조경제 전략은 상상력과 창의성, 과학기술에 기반 한 경제운영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정책이다. 따라서 디노베이터 양성사업은 창조교육에서 출발해 창조지역, 나아가 창조경제로 발전해 궁극적으로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김재호 사업단장은 “IT를 비롯한 기타 산업과의 융·복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디자인 분야는 정부의 창조경제 전략과 긴밀하게 맞닿아있다”고 설명했다.

계원예술대학교는 세부적으로 NCS 기반 직무능력 강화를 중심으로 K-Design Factory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스튜디오 기반 교육과 실무역량 중심교육을 통해 현장밀착형 교육 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덧붙여 디자인적 사고를 위해 예술, 디자인, 과학기술, 인문학 등의 융·복합 교육을 펼쳐 학과 특성화 전략에 부합하는 여러 학문간 융합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K-Design Factory Festival’을 개최해 총장 주관의 학교 행사로 격상시켜 캡스톤디자인, 창업·창직 성과물 100여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특히 디노베이터 수상식(D-Innovator Award)을 개최해 우수 작품에 대해서는 장학금을 시상했다.

■ 경기도 디자인산업 육성의 전초기지 = 지식서비스의 중심에 있는 계원예술대학교는 ‘Design Driven Innovation’의 디자인 혁신을 통한 R&D중심의 지식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특성의 거점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국내 대표 혁신 벤처기업의 총 집결지역인 경기 혁신 트라이앵글(판교-안양/의왕-흥덕 벤처밸리)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계원예술대학은 권역별 120여개 산업체 및 가족회사와 협약을 맺고 산학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창의 디자인 컨설팅, 창업 및 산학협력 기업입주 등을 통해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디자인 기반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LINC사업 최초로 대학이 위치한 의왕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백운호수 지역을 혁신하는 ‘노래하는 백운호수’라는 커뮤니티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창조지역디자인’이라는 신개념의 산·학·관 모델로 의왕시청 공무원과 마을 주민, 상점주, 시민 모임뿐만 아니라 동장과 각 마을의 통장, 자치위원장, 마을 모임의 회장 등 각 마을을 대표하고 마을을 이끌어나가는 구성원이 참여하고 있다. 백운호수 인근 개발 문제로 인한 갈등, 주민 간 소통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마을을 만들기 위한 커뮤니티 디자인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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