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캠퍼스/전북대] ‘화합으로’ 대학 통합 롤 모델… 지역발전 시너지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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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학과 통합에 교육부 “질적으로 매우 우수한 통합 성과” 평가

통합 후 익산대학 연구경쟁력 3배 대폭 증가
환경생명자원대학 연구재단등재논문 5배 늘어

▲ 전북대는 2008년 익산대학과 통합하며 유례없는 화합모델을 제시했다. 유사·중복 학과의 통폐합을 통해 연구경쟁력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옛 익산대학 교수들의 연구경쟁력이 2007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환경생명자원대학 교수들은 2007년 한국연구재단 등재 논문 11편에서 2010년 65편으로 5배 이상 뛰었다.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전북대는 2008년 익산대학과 통합하며 유례없는 화합모델을 제시했다. 유사·중복 학과의 통폐합을 통해 연구경쟁력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옛 익산대학 교수들의 연구경쟁력이 2007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환경생명자원대학 교수들은 2007년 한국연구재단 등재 논문 11편에서 2010년 65편으로 5배 이상 비약적으로 뛰었다. 이런 결과 교육부로부터 ‘질적으로 매우 우수한 통합’이란 평가를 받았으며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국립대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국립대 통․폐합이 진행됐다. 정책 시행 10년이 지난 올해까지 총 9개 국립대학이 통․폐합 했다.

전북대는 유사학과 간 통합과 단과대학 이전 등 화학적 통합을 이뤄 대학 통합의 롤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립대 통합 진행이 ‘이름만 통합’을 진행하며 사실상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는 이례적인 대학 통합사례를 남겼다.

전북대는 지난 2008년 익산대학과 통합을 진행했다. 전북대와 익산대학 간 통합은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이뤄졌지만 대학 유사학과를 통합하고 특성화를 추진하며 질적으로 매우 우수한 내용을 보이고 있다.

대학 통합을 통해 익산대학 공학‧농학 계열 학과들은 전북대 △공대 △농생대 △생활대 등 유사학과에 통합됐다. 전북대는 통합 계획에 따라 환경생명자원대학을 신설하고 익산대학 학과들을 전북대 18개 학과로 통합했다. 구성원들의 양보와 이해로 당초 계획에 없었던 △토목공학과-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농업경제학과-생명자원유통경제학과의 통합까지 이뤄냈다.

또한 전주에 소재했던 수의과대학이 최근 익산으로 완전 이전하면서 익산특성화캠퍼스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전북대는 특히 “(전북대-익산대학 통합은)보수적인 교수 사회에서 대학 전체의 발전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대학 통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 전북대와 익산대학의 통합은 교육부로부터 ‘질적으로 매우 우수한 통합’이란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전북대 전주캠퍼스 전경.

전국서 유례없는 ‘화합의 대학통합’= 전북대의 대학통합은 험난한 과정을 겪기도 했지만 양 대학과 지자체, 지역민을 모두 만족시키는 화합적인 대통합이라는 점에서 가장 모범적인 통합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추진 당시 양 대학은 구성원들의 의사를 묻는 찬반 투표를 통해 74.7%라는 압도적 지지로 통합을 확정했다. 양 대학은 익산캠퍼스를 동물의료와 친환경 농생명 분야를 특성화하는 캠퍼스로 조성하자는 데 대의를 모았다.

이후 익산시와 전북도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중재와 지원 속에 마침내 수의학과 친환경 농생명 분야 특성화 캠퍼스인 전북대 익산캠퍼스(現 특성화캠퍼스)가 2008년 3월 1일 공식 출범했다.

전북대는 특성화 추진 계획에 따라 옛 익산대학 농학계열 6개 학과 중 동물자원과를 전주캠퍼스로 이전했다. 농학계열 5개 학과와 공학계열 1개 학과(식품외식조리과)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2개 학부, 1개 학과를 신설해 익산캠퍼스에 환경생명자원대학을 신설했다.

또한 컴퓨터응용기계과 등 기존 익산대학에 있던 공학계열 11개 학과는 전주캠퍼스로 이전해 전북대 유사 학과와 통폐합했다. 익산대학 △전기과 △건설환경과 △전자정보과 △정보통신과 △컴퓨터정보과는 전북대 공대 내 응용시스템공학부로 통합했다. 또 익산대 목조건축인테리어과는 전북대 생활과학부 아동주거학전공과 통합해 현 ‘주거환경학과’가 신설됐다.

이러한 유사학과 간 화학적 통합을 통해 전북대는 △14개 단과대학 △27개 학부 67개 전공 △39개 학과로 체제를 개편해 대학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러한 전북대 대학통합은 교육부로부터 질적으로 매우 우수한 통합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같은 해 통합한 경북대와 상주대, 제주대와 제주교대보다 월등히 많은 235억 원의 통합 지원금을 배정했다. 전북도와 익산시 등 지자체에서도 200억 원의 재정을 지원하면서 익산캠퍼스 특성화를 위한 기반이 다져졌다.

▲ 전북대 수의과대학 및 동물의료센터개소식. 전북대는 최근 수의과대학을 익산특성화캠퍼스에 완전 이전했다.

연구경쟁력 3배 증가… 화학적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 ‘톡톡’= 전북대는 통합 후 옛 익산대학을 폐지하고 환경생명자원대학을 신설했다.

유사·중복 학과의 통폐합은 전공에 따른 교수 재배치로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옛 익산대학 교수들의 연구경쟁력은 2007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환경생명자원대학 교수들의 연구경쟁력은 2007년 한국연구재단 등재 논문 11편에서 2010년 65편으로 5배 이상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미국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와 LED 농생명 융합기술연구센터 등 세계 수준의 연구센터 유치로도 이어졌다.

또한 수의학과 농‧생명 등 특성화 분야에서는 △교수 1인당 SCI 발표 논문이 1.5편 이상 △교수 1인당 연구비 1억 700여 만원 △국내 특허 출원 건수 전체 대비 32.7% 등 대학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초 대학통합 7년 만에 수의대가 익산으로 완전 이전함에 따라 △40여 명의 우수 교수진 △3000여 평 규모의 연구시설 △2000여 평 규모의 동물의료센터 및 강의시설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 등 익산 특성화캠퍼스가 더욱 체계적인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최근 잦은 발생을 보이고 있는 구제역이나 AI 등 수의학 분야에 대한 최첨단 연구가 원활해질 것으로 보여 익산 지역이 수의학 분야 연구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물 신약개발의 중심이 될 익산 특성화캠퍼스는 이남호 총장 취임 이후 약학대학 신설을 추진해 온 전북대의 향배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또한 수의대 교수진과 학생 전체가 익산에서 머물며 전 학사과정이 진행됨에 따라 익산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전북대는 2008년 익산대와 대학통합 이후 대학통합 자금 및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설립비 등 700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 사진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대학 통합, 캠퍼스별 특성화 꽃 피우다 = 전북대와 익산대학 간의 모범적인 통합이 비로소 완료되면서 전북대가 추진하고 있는 캠퍼스별 특성화 계획들도 꽃을 피우고 있다.

전북대는 익산 특성화캠퍼스를 ‘친환경 농‧생명과 수의학 분야의 메카’로 육성하는 것을 비롯해 △고창캠퍼스는 ‘한옥건축 및 평생교육의 장’ △새만금-군산캠퍼스는 ‘글로벌 산학협력의 전진기지’ △완주캠퍼스는 ‘식품과 생물산업 특화’ 등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화학적인 대학 통합으로 탄생한 익산 특성화캠퍼스는 수의대 완전 이전과 함께 전북대가 추진하는 캠퍼스별 특성화의 중심에 섰다.

전북대 수의대의 익산 특성화캠퍼스로의 완전 이전은 국내 수의학 분야의 연구의 중심이 익산지역으로 재편된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 한 대학의 주요 단과대학이 통째로 이전하면서 전북대가 추진하고 있는 캠퍼스별 특성화 계획에도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대는 그간 익산을 친환경 농생명과 수의학 분야 특성화 캠퍼스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전북대는 2008년 익산대와 대학통합 이후 대학통합 자금 및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설립비 등 700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 지난해 말 학생들이 입주해 생활할 수 있는 63억 원 규모의 생활관을 완공했으며, 이후 지난 2월말까지 연구실 및 행정실 등 대대적인 이전 작업을 마무리했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LED농생명융합기술연구센터 등 수백억 원 규모의 세계적 연구센터도 인접해 있다. 관련 연구 분야의 비약전 발전이 기대되는 부문이다.

이남호 총장은 “우리대학은 수의대 연구·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학 역사상 유례가 없는 7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성숙한 수의대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며 “익산의 특성화 캠퍼스가 친환경 농생명과 수의학 연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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