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상대로 1대0 승리

▲ 골키퍼 민유경은 경기 내내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승리를 굳혔다.(사진=KUSF 박주원 학생기자)

[KUSF 김유미·박주원 학생기자] 태극낭자들이 이틀전 승전보를 올린 태극청년들에 이어 대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4일 호남대운동장에서 열린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축구 조별예선 2라운드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선발로 내세웠다. 대만 역시 스리톱을 기용해 이에 맞섰다. 경기는 대만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전반 6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교묘히 피한 장슬기(FW, 고베 아이낙)가 우측으로 쇄도했다. 다른 선수들이 뒤늦게 쫓아 공간을 파고들었지만 패스를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어 하프라인 근처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은 김소이(MF, 한양여대)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볼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계속해서 한국 대표팀은 대만의 압박을 뚫고 슈팅 찬스를 가져갔다. 장슬기와 이금민, 오연희 등이 고루 활약했다. 11분 김소이가 좌측 터치라인을 따라 드리블하며 이소담에게 전진 스루패스를 넣었지만 이소담은 대만 수비수와 볼다툼 끝에 볼을 빼앗겼다.

한국이 가져온 역습 찬스는 많았지만 잦은 패스미스로 대만에 역습을 내어주는 실수를 범했다. 한국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장이 낮은 대만 선수들은 무게 중심이 낮은 덕에 피지컬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0도를 훨씬 웃도는 불볕더위에 전반 23분 2분 간 워터타임이 주어졌다. 양 팀 선수 전원은 벤치로 향해 마른 목을 축이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대만이 35분까지 공격권을 점하며 한국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렸다. 0-0 균형의 추는 39분 한국으로 기울었다. 김소이가 아크정면에서 깔아 찬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면서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민유경(GK, 한양여대)의 선방으로 아찔한 상황을 넘겼다. 이어 3분 후 대만 유수친이 박스 안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포스트 옆을 아슬하게 벗어났다.

더운 날씨 탓이었을까. 최후방과 중원 사이의 간격이 계속해서 벌어져 압박에 애를 먹었다. 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18분에는 장슬기가 좌측 터치라인을 따라 빠르게 쇄도했다. 이어 우측으로 올라오는 이금민에게 패스했고 골라인 근처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볼은 골라인 밖으로 흘렀다. 전반전에 이어 문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한국은 골 결정력 부족에 번번이 득점 찬스에서 발목을 잡혔다. 대만은 후반 막판까지 득점하기 위해 분투했으나 경기는 1-0 한국의 승리로 종료됐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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