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꺾고 본선진출 확정

▲ U대회 남자축구대표팀이 이탈리아를 꺾었다. 김민규가 이탈리아의 베라를 마크하려는 모습.(사진=KUSF 박주원 학생기자)

[KUSF 김유미·박주원 학생기자] "내가 막으면 팀은 이긴다"는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과 대학축구 최강팀 영남대 에이스 정원진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5일 정읍공설운동장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축구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첫 번째 경기에서 다득점하며 1승씩을 기록한 두 강팀의 맞대결로 정읍공설운동장에는 3천 명이 훨씬 넘는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한국은 지난 대만전 선발 명단에서 세 명의 선수가 바뀌어 출전했다. 윤보상 대신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민기 대신 서영재가, 이정빈 대신 고승범이 선발 출장했다. 포메이션은 4-2-3-1을 그대로 유지했다.

양 팀은 전반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 양상을 반복했다. 전반 2분 이탈리아가 좌측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이어 이탈리아 모로시니 레오나르도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두 번 모두 김동준(GK, 연세대)이 해결했다.

중원에서는 고승범(MF, 경희대)과 이상민(DF, 고려대)의 더블 볼란치가 활약했다. 그러나 볼을 잡은 뒤 패스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미드필더들의 실수가 잦았다. 공중볼을 쉽게 따내지 못하면서 높이에서도 열세를 극복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6분과 8분 한국이 코너킥 찬스를 얻었다. 좌측에서 서영재가 크로스를 올렸고 우측에서는 정원진이 날카로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두 차례 모두 이탈리아 수비에 막히면서 슈팅에 실패했다.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이탈리아의 수비에 막혔다. 42분에는 이상민이 센터서클에서 박스 근처에 있던 김민규(FW, 단국대)에게 깊게 스루패스를 찔러 줬다. 김민규가 빠르게 발을 갖다대봤지만 볼은 골문 왼쪽으로 흘렀다.

43분 문전에서 김동준과 이탈리아 모로시니 레오나르도가 볼경합 과정에서 충돌했다. 잠시 몸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이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추가시간 1분이 주어졌고 득점 없이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 양 팀 선수들은 몸싸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거칠게 플레이했다. 15분 고승범 대신 김건희(FW, 고려대)가 들어가 최전방에 섰고 김민규가 아래로 내려왔다. 이어 후반 초 여러차례 기회를 엿보던 정원진이 15분 시원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한 김재소 감독의 선수교체가 이어졌다. 24분 문준호 대신 리그에서 탁월한 골감각으로 득점순위에 올라있는 이정빈(MF, 인천대)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34분에는 정원진을 빼고 피니셔 김종석(MF, 상지대)을 투입했다.

36분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탈리아 모로시니 레오나르도가 좌측으로 빠르게 침투해 골라인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한국 수비수들이 걷어내기 위해 달려갔고 그 사이 볼은 골라인을 넘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김동준의 판단미스로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국 대표팀은 2승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오는 7일 영광스포티움축구장에서 캐나다와 맞붙는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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