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림 5경기 연속 한판승, 김잔디는 패자부활전 끝에 銅 획득

▲ 유도 경기장 시상대에는 매일 태극기가 오른다.(사진=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광주=한국대학신문 김재환 학생기자]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4일째 열린 유도 경기에서 금메달 2개가 추가됐다. 안바울과 안창림 두 선수 모두 시원한 금빛 한판승을 보여줬다. 김잔디도 패자부활전 끝에 동메달을 따냈다.

6일 광주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66kg급 결승전에 출전한 안바울은 시작 15초 만에 프랑스의 알렉산드르 마리악을 밀어붙이며 유효 하나를 성공시켰다. 이후 2분 동안 잇달아 지도 3개를 뺏으며 유리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안바울은 상대의 다리걸기를 침착하게 막아내며 상대의 빈틈을 기다렸다. 경기종료 1분 23초전 급해진 마리악이 공격해 들어오자 역공으로 받아쳐 한판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바울은 “경기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그 결과를 받아낸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이런 대회가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됐지만 잘한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안창림은 다섯 경기 연속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사진=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이어진 열린 남자 유도 73kg급에서는 안창림이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카니베츠에게 야수처럼 달려들며 일방적인 경기를 이끌어갔다. 안창림은 시작 30초 만에 유효 하나를 얻어낸 후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종료 1분 21초가 남은 상황에서 안창림이 업어치기로 한판을 따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까지 다섯 경기 모두 한판승이었다. 숨 막히듯 이어지는 안창림의 공세에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안창림은 “기쁘긴 하지만 아직 남은 단체전에 노력하겠다”며 “내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 누르기로 한판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획득한 김잔디.(사진=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여자 유도 54kg 이하 경기에서는 김잔디가 쿠바의 아나이리스 도르비그니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잔디는 패자부활전에서 미국의 라첼 올리버를 한판승으로 이기며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다.

김잔디와 아나이리스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거센 경기를 이어갔다. 두 선수는 경기 시작 1분 30여초 만에 지도 하나씩 받으며 팽팽한 싸움을 벌였다. 경기 중반부터 김잔디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갔다. 소매를 놓지 않고 다리공격을 시도하는 아나이리스에게 2차례 업어치기를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경기 1분 30여초 남겨둔 상황에서 김잔디는 침착하게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어 업어치기를 성공시켰다. 1분여 동안 승기를 잡기위한 뒤집기 힘 싸움 끝에 누르기로 쿠바 선수를 제압했다. 관객들의 응원 속에 김잔디는 경기 36초를 남겨두고 뒤집기 한판을 따내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잔디는 “동메달에 그쳐서 아쉽지만 오늘 두 개의 금메달과 한 개의 동메달이 나와 기쁘다. 이런 경기에 참여한 것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대회 관계자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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