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관계자 드나들 때마다 경고음… 정작 위기시엔 불감증으로 이어질수도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한창인 지난 7일, 한 경기보조진행요원이 경기장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 손과 주머니에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은 상태였지만 검색대에서 “삐-”하고 경고음이 울렸다. 보안요원들의 몸수색이 이어졌다. 목에 걸고 있는 출입증이 문제였다.
조직위에서 제작한 대회AD카드와 목에 매는 밴드 사이에 위치한 고리 부분이 금속으로 인식돼 계속 경고음을 내고 있다.
경기장에 드나드는 선수부터 진행요원까지 모든 대회 관계자는 AD카드를 패용해야 한다.
보안요원은 “며칠 동안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고 말했다.
계속 같은 일이 발생하자 현장 보원요원들의 피로감이 커지면서 일부 보안요원은 경보음이 울려도 그냥 통과시키기도 했다. 자칫 보안에 구멍이 뚫려 실제 위기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불감증으로 이어지지나 않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조직위 측은 현재로선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금 와서 AD카드 연결부분을 교체할 수는 없다. 다음 국제대회를 열 때에는 연결부분을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등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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