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대0 꺾고 결승진출

[KUSF 김유미 학생기자] 광주U대회 남자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예선에서 1대0으로 이겼던 이탈리아다.

11일 영광스포티움축구장에서 열린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한국과 브라질의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한국이 브라질을 2-0으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전 약하게 내리던 빗줄기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강해졌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이현성(용인대)이 침투하며 중거리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을 시작했다. 이어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받은 문준호(용인대)가 왼쪽 코너쪽에서 문전으로 패스했지만 브라질에 볼을 빼앗기며 공격권을 내어줬다.

브라질 선수들은 팔을 많이 사용해 한국 선수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이는 10회가 넘는 파울로 이어졌다. 경기 전 브라질의 경고를 유도해 수세에 몰겠다는 김재소 감독의 전략이 먹혀 들어갔다.

60%가 넘는 점유율을 가져간 한국은 전반 내내 브라질 진영에서 볼을 돌리며 차분히 경기를 풀어갔다. 12분 문준호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건희(고려대)가 슈팅으로 처리하려 했으나 골대를 넘어가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잦은 파울로 경기 진행이 원활히 흘러가지 않았지만 곧 공격기회를 얻는 계기가 됐다. 24분 한국이 프리킥 기회를 얻어 정원진이 키커로 나섰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30분에는 정동윤(성균관대)이 우측으로 드리블해 들어가며 전방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고 그대로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브라질 골키퍼가 펀칭해 처리했다. 튀어 나온 볼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또 다시 골키퍼의 선방으로 마무리됐다.

왼쪽 날개 문준호와 오른쪽 날개 정원진의 공세는 계속됐다. 37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정원진이 좋은 위치에서 헤더슈팅으로 받았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연이은 아쉬운 장면에 정원진은 땅을 치며 한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고 득점 없이 전반전 0-0으로 끝이 났다.

10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정원진이 넘어지며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를 맞고 흐른 볼을 이현성이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선취 득점해 앞서나갔다.

후반전에도 잦은 파울을 범하던 브라질은 급기야 한국 선수들을 가격했고 김민규가 넘어지면서 13분 브라질 피네이로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브라질 선수들이 주심과 실랑이 도중 한국 선수를 발로 차면서 양 팀 선수단 전원이 그라운드로 뛰어 올라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에도 양 팀 선수들은 과열된 모습으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주도권을 쥔 한국이 점수 차를 벌렸다. 18분 정원진(영남대)이 박스 안쪽에서 강한 슈팅을 때려 득점에 성공, 한국이 2-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경기 후반부가 지나면서 한국은 주전 선수들을 빼며 결승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지연으로 인해 후반전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 추가 득점 없이 한국이 2-0 승리를 거두며 한 장 남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91년에 이어 24년 만에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오는 13일 오후 7시 나주공설운동장에서 조별예선 2라운드 상대인 이탈리아와 리턴매치를 갖는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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