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사격 10m 공기권총 단체 금메달, 개인 동메달

▲ 남자 사격에서 3관왕을 차지한 박대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홍지은 학생기자)

[한국대학신문 홍지은 학생기자]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8일째인 10일 한국이 사격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10일 나주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사격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 장하림, 박대훈, 서진성이 총점 1722점으로 사격에서 6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사격 10m 공기권총 예선을 각각 2위와 4위로 결선에 오른 장하림과 박대훈은 이날 12시에 결선을 치렀다.

특히 박대훈은 50m 권총 단체와 개인, 10m 공기 권총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해 3관왕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에게 4관왕에 대한 기대를 불러모았다.

1시리즈에서 장하림이 두 발 모두 10점대를 쏘며 총 30.9점으로 1위에 올랐고, 박대훈 또한 총 30점으로 3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시리즈 이후 장하림과 박대훈은 분전했으나, 말레이시아의 에디 츄와 중국의 왕 쯔웨이가 각각 10.7점을 쏘며 점점 1, 2위 자리를 굳혀갔다. 이어진 5시리즈에서 박대훈이 총점 118.1으로 탈락 위기를 맞게 됐다. 50m 권총 결선에서도 8위에서 1위로 올라선 역전의 사나이기에 모두 기대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6시리즈에서 점수를 만회하지 못 한 박대훈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박대훈을 보낸 장하림은 7시리즈에서 가까스로 탈락 위기를 모면하고 176.8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을 딴 장하림은 “연습한 것에 비해 경기력이 안 좋았다. 더 열심히 해서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아쉽게 4관왕 문턱을 넘지 못한 박대훈은 “메달은 땄지만 실력을 50프로도 발휘하지 못 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 했다. 박대훈은 3관왕을 거머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경기에 대해 “10점 만점에 3점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박대훈의 롤모델은 한국 사격의 신 진종오다. 박대훈은 “항상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남다른 모습을 따라가고 싶다”며 “더 많이 훈련 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고쳐서 올림픽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내년 리우 올림픽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음에도 내내 굳은 표정을 유지하던 박대훈은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나서야 “이제서야 마음이 놓이네요”라며 안도의 웃음을 보였다.

10일 모든 사격 경기 일정이 끝났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5∼10일 동안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사격 종목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사격의 저력을 보여주면서 내년 리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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