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방안 모색부터 날카로운 분석·비평까지

▲ 한국대학신문은 1988년‘한국대학신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당시 한국대학신보는 주요대학 합격자 호외신문 발행(1992년 2월), 주요 대학 수석합격자 세미나 및 산업시찰(1993년 9월) 등 대학가 수능합격자들의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을 도맡았다.<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차현아 기자] 한국대학신문은 1988년 10월 15일 창간 이래 국내 제1의 고등교육전문지로서 대학가 여론을 주도해왔다. 심층적이고 공정한 보도로 정부 대학정책과 대학가 현황을 분석하고 비평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균형잡힌 대학 전문 언론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88년 당시 한국대학신문은 ‘한국대학신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당시 한국대학신보는 주요대학 합격자 호외신문 발행(1992년 2월), 주요 대학 수석합격자 세미나 및 산업시찰(1993년 9월) 등 대학가 수능합격자들의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을 도맡았다. 90년대 학번들은 전국 20개 대학 별로 발행한 ‘합격자 호외’를 통해 한발 먼저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또한 전국의 총학생회 당선자 사진과 주요 공약, 정파 등을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학의 경쟁력 강화가 주요 담론으로 부상한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대학신문은 ‘대학 무엇이 문제인가’(1993년), ‘지표로 보는 대학순위’(1996~1998년) 등을 통해 대학 순위를 처음으로 분석했다. 또한 1996년 국제면을 신설해 해외 대학의 교육개혁 사례를 소개하고 우리 대학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시도했다.

1995년 한국대학신문으로 제호를 변경한 후 본지는 멀티미디어센터를 개관하고(1996년), 민간상업 DB구축 자금 지원 언론사 1호 선정(1996년) 등의 성과를 달성하며 고등교육전문언론의 자리를 굳혔다. 또한 홍남석 본지 사장은 1998년 전문신문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00년대에 이르러 한국대학신문은 본격적으로 전환기 대학의 생존전략을 제시해 대학가에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학이 변해야 나라가 산다’(2000) 기획을 통해 국내외 석학들이 우리 대학 교육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하고 교육 방향을 제시했다. Edulink로 미국 50개 대학과 편입학 협정을 체결했고(2000),  대학경쟁력 연중 캠페인을 전개하며(2003) 대학가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본지는 2002년부터 ‘대학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입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건전한 여론 향방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대학신문의 날카로운 분석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1999년 BK21사업 선정당시 특혜가 있었다는 보도는 대학가는 물론이고 교육 당국, 국회 국정감사까지 폭풍을 몰고 왔다. 한국대학신문의 창간 17주년을 맞은 2005년 각 대학의 정보가 거의 드러나기 어려운 때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사립대학 법인 이사장 136명을 수치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대학가 여론을 주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학 구성원간 소통 활성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차세대 인터넷 미디어 ‘인키’를 개발해 보급(2004년)했으며 클린캠퍼스(대학환경개선사업) 사업을 통해 학내 현수막, 벽보, 게시물 등을 첨단 디지털 미디어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운동을 전파했다. 2009년부터는 전국대학총장간담회를 개최해 대학가 현안을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2000년대 이후 한국대학신문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됐다. 2010년 교과부 장관 초청 총장간담회 개최를 비롯 △2010년 한국대학신문 대상 시상 △2011년 산학연대토론회 ‘미래산업과 대학의 역할’ 간담회 개최 △2013년 국회 교과위원장 및 양당 간사 초청 전국대학 총장간담회 등을 연이어 개최하며 고등교육 발전 방안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2015년 현재까지도 한국대학신문은 대학가의 문제를 날카롭게 진단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정론지로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2014년 삼성그룹의 대학별 총장추천채용제를 단독으로 보도해 대학 서열에 따른 기업의 차별논란에 불을 지폈다. 또한 7회에 걸친 대형 기획 ‘대학이 사라진다’(2014) 시리즈를 통해 메가트렌드에 무방비한 한국 대학 문제를 심도있게 파헤치면서 대학가에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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