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캠퍼스에 상주하는 ‘크리에이티브 에피센터’

재학생 실무교육‧인턴십‧창업 인큐베이터 역할 기대

▲ 계원예술대학교가 창업 및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을 위해 100억 원 예산을 들인 복합시설 '크리에이티브 에피센터(Creative Epicenter)' 조감도.(2016년 3월 완공 예정)

[한국대학신문 양지원 기자]계원예술대학교는 디자인 이노베이터, 즉 디노베이터(D-innovator, 디자인 혁신가) 양성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지난해부터 구체적인 전략을 추진해 왔다. 3대 특성화 역량인 ∆Empathy(공감역량) ∆eXpertise(실무역량) ∆Creativity(창의역량)의 머리말을 딴 'EXC'를 수립해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한 단계 더 진보한 교육을 시도했다. 또한 5계열 16개 학과로 개편해 비슷한 분야끼리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한 실무 교육을 통해 한 학기 동안 체계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갖춰 결과물을 도출할 수도 있게 했다.

이 대학은 3H(Heart, Head, Hands)를 지닌 인재상을 정의하고 EXC를 통해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디자인 기반 혁신 거점 대학이 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 계원예술대학교의 교육목표와 특성화 전략 구조도. 맨 오른쪽 도형은 계원의 3대 특성화 역량인 ∆Empathy(공감역량) ∆eXpertise(실무역량) ∆Creativity(창의역량)의 머리말을 딴 'EXC' 구조도.

EXC는 디노베이터 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정부의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의 핵심인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현장 중심 디자인 교육을 통한 ‘80%+a 취·창업’ 목표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은 대학의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산학맞춤 기술인력 양성사업,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선정 등 다양한 정부 국고 지원 사업 대상에 선정된 것이다. 지난해 최초 발간된 애뉴얼리포트의 ARC Award, 2014 산학협력 EXPO, NCS 공모전 등에서의 수상은 물론 각 계열별 학과에서도 다수 공모전에서도 그 창의성을 인정받았다.

이 뿐만 아니라 SM엔터테인먼트, 헤이리 예술마을 등 400여 곳 이상의 기업들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학생들의 취‧창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대학은 Vision2020을 위한 혁신적 변화를 점진적으로 이뤄나갈 방침이다.

계원예술대학교는 창업 및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을 위해 100억 원 예산을 들인 복합시설 크리에이티브 에피센터(Creative Epicenter)를 학교 운동장 부지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는 실제 디자인 기업들을 캠퍼스 안으로 불러들여 실질적인 인턴십이 이뤄질 수 있게 하고 창업을 구상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에이티브 에피센터는 대학에서 배운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 계원예술대학교 화훼디자인과 학생들.

[박스]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는 '화훼디자인과'

전문플로리스트 양성이 목표
우수한 교수‧커리큘럼 장점
비즈니스 실무 창업교육 독특

계원예술대학교의 라이프스타일계열 화훼디자인과는 화훼디자인 본연의 자연친화적 가치를 증진시킴과 더불어 지적능력, 감성, 기술적 능력이 조화를 이루도록 교육, 전문 플로리스트 및 관련 산업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식물을 이론적으로 연구하는 원예학과나 외부 공간 디자인 위주의 조경학과와는 차이가 있다.

화훼디자인 영역은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부터 인간의 생활공간 전반을 자연친화적으로 디자인하는 실내외 공간연출까지 그 범위가 굉장히 넓다. 이 대학은 실내 환경을 쾌적하고 아름답게 하기 위해 자연소재를 이용한 전반적인 모든 디자인 작업을 교육하며, 디자이너로서 트렌드를 파악하고 창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데 중점을 둔다.

교수진 역시 타 대학들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정통 화예디자인, 환경정책 디자인, 푸드 디자인, 이벤트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수들은 실무 위주의 커리큘럼을 제공해 학생들로 하여금 화훼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물론 응용 능력도 키울 수 있게 한다. 졸업 후 취업 분야가 다양 해 지는 건 물론이다.

학과 전임 교수 외에도 현재 관련 산업에서 가장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현직 전문가들을 강사 및 겸임교수로 초빙해 현장에서 필요한 노하우 및 전문기술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특급호텔 플로리스트, 유명 플라워 숍 및 가드닝 숍 대표, 수석 디자이너들로 구성돼 학생들은 스튜디오 베이스의 교육환경에서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가장 빨리 습득할 수 있다.

이 학과는 사회적 활동도 수행하고 있는데 유기식물보호소 ‘Adopt a plant’ 운영을 대표로 꼽을 수 있다. 송아영 교수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운영하는 재능기부 사회활동의 일환으로 버려진 화기나 식물을 가져와 새로 식물을 심고 가꿔 필요한 사람들에게 키우는 방법과 함께 식물을 돌려보내는(입양)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이 식물과 보다 가까워 질 수 있게 하고 버려지는 화기를 재사용해 환경적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버려지는 식물도 생명임을 인지하게 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학생들이 직접 분갈이 및 식재를 하며 실습경험을 충분히 쌓을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화훼디자인과 학생들은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인 아이소리 축제에도 매년 참가한다. 학과 특성을 살린 10여 개의 체험 부스를 현장에 설치해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게끔 한 것이다.

지난 5월에는 허브미니가든 꾸미기를 진행해 장애 청소년들이 직접 화기를 꾸미고 허브식물을 심어 그 결과물을 집에서 키울 수 있도록 제공했다. 또한 클레이를 이용한 컵케이크 만들기, 팝콘으로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을 포함한 스낵 만들기 등 세 부스 모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학과에서 진행하는 Creative Workshop(창업교과) 역시 여타 대학에서 운영하는 그것과 교육과정에서 큰 차별성을 보인다.

기존 창업교과목이 선배들의 경험담, 아이템 구상 및 사업계획서 작성과 같은 이론에 치우친 반면, 이 대학 화훼디자인과의 창업교과는 학생들의 결과물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신들의 브랜드와 아이템을 기획해 실물로 만들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도록 지도하고 있다.

때문에 수강생들은 화훼디자인 관련 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실무중심의 비즈니스 기초지식을 익히고 한 학기동안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상 및 디자인 ∆아이템 기획 및 제작 ∆SNS를 이용한 마케팅 활동 등의 모든 디자인 프로세스를 실습한다. 전 과정은 지도교수와의 상담을 통해 발전시키며 학생이 능동적으로 상업적 가치를 가진 디자인 전략을 설계해 각 과정에 대한 워크숍을 실시한다.

화훼산업의 디자인 이슈와 트렌드, 창업 성공사례를 연구하고 자체 브랜드와 아이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기획 단계부터 일관성 있게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아이템을 사업화하고 실무적 타당성과 차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셈이다. 학생들이 직접 제품을 기획하고 판매 직전까지의 단계를 몸소 체험해보며 디자이너로서의 경쟁력과 창의성, 트렌드를 리드하는 능력을 함양하고, 나아가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 비즈니스 능력을 향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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