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4년제 일반대학 역시도 산업체 맞춤형 교육체제로의 전환기를 맞이하는 가운데 전문대학은 일찌감히 산업체와의 일체형 교육을 시행해온 만큼 이번 정부들어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역할에 한층 더 힘을 받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재정지원사업이 강화되고 있다. 전문대학도 대학 교육의 대전환기인만큼 직업전문인 즉 해당 분야 프로페셔널을 배출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 인식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정기조’ 전문대학 육성 … 정부지원 확대 =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뒤 국정기조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며 고등직업교육 강화를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전문대학 취업률 80% 달성과 산업 맞춤형 핵심인력 15만양성을 목표로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을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2017년까지 전문대학의 자율적인 구조개혁도 유도했다.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에는 정부의 5년간 투자비 1조 5000억원의 상당부분을 지원받게 된다.
특성화 전문대학은 특성화 발전협의체를 구성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컨설팅과 교원연수, 정보교환, 모범사례 확산 등 선정대학 중심의 체질개선과 사업성과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교육부는 특성화 전문대학 사업이 전문대학의 체질을 개선해 경제선진국 도약 등 국가발전의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창조경제·글로벌 교육 첨병 WCC사업 =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 WCC) 육성사업은 국내외 산업체의 요구와 기술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교육여건과 환경으로 창조경제와 글로벌 고등직업교육 역량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WCC사업은 선정 대학들이 홍보할 정도로 전문대학가의 대표적인 브랜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지역산업과 입지조건 등과 연계한 특성화된 분야의 전문기술인력을 중점 육성하며 다른 대학들과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독려해 사업모델을 공유하는 선순환 효과를 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대대적으로 출범한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과 함께 대표적인 전문대학 육성사업으로 꼽힌다.

■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 유니테크(Uni-Tech) = 교육부·고용노동부가 함께 하는 유니테크 시범 사업단이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다. 유니테크는 고교-전문대학-기업이 연계된 5년 통합교육과정으로, 전문대학이 주관이 돼 특성화고와 기업이 하나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된다. 꾸려진 사업단별로 최소 30명의 유니테크 특별반을 편성해 집중적인 기업 맞춤형 직업교육을 실시하며, 참여 학생은 전문대학에 무시험 전형으로 입학해 졸업 후 협약기업에서 근무한다. 선정된 각 사업단에는 총 320억원이 집중 지원된다. 사업단별 최대 2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속적인 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기계, 자동차, 부품·소재 등 기반기술 분야와 향후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정보통신, 유망서비스 분야들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선정되면 일학습병행제의 듀얼공동훈련센터로 지정돼 올해 시설 및 기자재비 및 운영비 최대 10억 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산업체는 일학습병행제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프로그램 개발비, 기업현장교사·HRD 담당자 수당을 받을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지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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