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민간주도로 시작··· 프랑스 등은 정부 영향 커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무크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미국의 유다시티와 코세라, 에드엑스 등은 미국의 무크 플랫폼이라 칭하기에는 이미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영국의 퓨처런도 영어권 국가들의 강의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한국 대학들과도 연계하는 등 미국의 무크 플랫폼과 함께 국내에도 무크 바람을 일으키는 선두주자로 꼽힌다.

미국과 영국을 제외한 각 나라의 무크 플랫폼들은 좀 더 자국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플랫폼 자체를 새롭게 구현한 곳도 있고 큰 무크 플랫폼 속에서 서비스들을 제공하기도 한다.

민간 주도로 진행되는 미국과 다르게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도 있다. 프랑스가 대표적이다. 프랑스의 FUN은 2013년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장관 주도로 추진돼 정부 예산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1월 10여개 기관이 20개 강좌를 서비스하는 것으로 시작해 올해 1월 26개 기관, 76개 강좌를 제공하며 약 40만 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대학에 정부 예산 300만 유로를 투입해 무크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 ‘CréaMOOCs’도 운영한다. 강력한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지만 학점 인정은 되지 않는다.

유럽 전체를 아우르는 형태도 나타났다. ‘OpenUpEd’는 EU가 주관하는 범유럽, 비영리 형태의 무크다. 영국, 네덜란드 등 12개국이 참여했으며 향후 그리이스나 아일랜드 등 9개국 대학이 참여 예정으로 올해 1월 기준 15개 언어로, 179개 강좌가 진행 중이다. 그밖에 독일의 iversity는 무료에서 유료 과정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이 과정에서 수익을 내고 있고 스페인의 miriadax는 스페인어권의 국가들이 협력해 강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권도 무크 열풍에 합류했다. 중국은 언어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콘텐츠들을 중국어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세라나 에드엑스 등의 플랫폼을 따오면서 언어 변환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코세라 존’, ‘XuetangX’는 각각 코세라와 에드엑스의 형식을 따왔으며 ‘Kaikeba’는 중국 교육솔루션 제공업체 주도로 만들어져 푸싱기업의 협조를 받아 IT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본은 비정부기구인 JMOOC 컨소시엄의 인증을 받아 Gacco 등 3개 기관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JMOOC와 별개로 움직이는 일본무크로는 ‘Schoo’가 생방송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나 태국은 정부 주도 하에 무크활용을 추진 중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Malaysia MOOCs’는 2020년까지 모든 국공립 대학과 일부 사립대 교육과정의 15% 이상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

그밖에 브라질에서는 ‘Veduca’가 2013년 6월부터 포르투갈어와 영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호주의 오픈투스터디는 오세아니아 지역 대학들과 협력 체제를 통해 자체적인 무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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