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대학은 인접학문은 물론 전혀 다른 학문과 융‧복합이 필수가 될 것입니다. 학문 간 융‧복합을 시도하는데 있어서 인문학과 사회과학, IT, BT 등 상호 간 융‧복합이 제한 없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강의 내용을 서로 공유하는 OCW(OpenCourseWare)나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체제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의 연구‧개발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글로벌 교육 시대에 맞춰 아웃바운드(Out-bound) 사업은 물론 외국인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인바운드(In-bound) 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합니다. 또한 기업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기업과 대학이 연계된 현장실습 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며, 필요한 경우 기업이 원하는 교육내용을 파악하여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하는 방식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대학교육에 있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교육이므로 기초교양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는 숙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방안들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재정적인 압박을 받을 것이 확실하므로 정부의 재정 지원은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교육과 연구 모두를 균형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대규모 종합대학들로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쉽지 않은 것 또한 현실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대학평가가 각 대학의 특수성을 인정하는 범위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며 대학들도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자기 대학의 특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학문분야를 적극 개발해 나가는 동시에 산‧학 연계를 통한 학생들의 취업 및 창업 지원에도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개별적 각개약진(各個躍進)식 경쟁을 지양하는 대신 인접대학 간, 권역별대학 간, 동종학문분야 간 온라인과목 공동제작이나 학점교류 확대, 대학원 공동학위과정 개설 등 공동사업을 추진해나가 집단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업·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유의해야 할 때입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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