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상흔과 트랜스 제너레이션 주제로 아시아 각국 영화 조명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부산지역영화학과교수협의회 소속의 아시아영화연구소(소장 강내영)는 오는 8일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컨퍼런스 일환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역사의 상흔과 트랜스 제너레이션(Trans-Generation): 아시아영화의 역사 트라우마와 재현'을 주제로 한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아시아 국가들이 식민, 냉전, 독재, 민주주의라는 공통된 역사적 여정을 걸어온 만큼 각국의 영화는 역사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기억하고, 소환하고, 재현하고 있는지 중간세대 관점에서 성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대 영화연구소가 공동주최하고 부산영상위원회와 부산국제영화제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부산콘텐츠코리아랩(BCC)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국내외 저명 영화학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행사의 진행은 아시아영화연구소 소장인 강내영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교수가 맡으며, 중국 베이징사범대학 예술학원의 장옌 교수가 중국영화를, 오영숙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가 한국영화를, 강태웅 광운대 동북아대학 교수가 일본영화를, 서대정 부산대 문화예술영상학과 교수가 동남아 영화의 제 문제를 각각 발제한다. 토론자로는 김선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이희승 동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이석 동의대 영화학과 교수, 남인영 동서대 임권택영화대학 교수가 나선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 대해 강내영 아시아영화연구소장은 “아시아영화는 각국의 역사의 상흔에 대한 집단기억을 바탕으로 역사를 재현하고 있으며, 대중들은 보철기억으로서의 재현된 영화를 통해 가상적 역사를 재구성하고 있다"며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행사는 부산 지역과 전국의 영화학자, 그리고 아시아영화연구자들이 모여 지역과 국가의 장벽을 넘어 소통하는 트랜스 담론의 장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시아영화연구소는 지난 2007년 설립됐으며,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일 개막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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