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유사규모 국립대 최상위권, 전년 대비 7% 향상

KS-EDU 등 자체 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질 관리’ 혁신

▲ (왼쪽 4번째)나의균 군산대 총장이 학생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군산대는 지난 8월 30일 교육부 구조개혁발표에서 최상위인 A등급을 획득했다. 군산대는 교육 질 제고를 위한 혁신을 거듭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군산대가 대학구조개혁 1주기 평가에서 최우수대학군에 속하는 A등급 판정을 받았다. 대학운영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정비하면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  최우수대학으로 비상했다.

전국 34개 A등급 대학에 이름 올려 “질 관리 주력한 결과” = 군산대는 교육부가 지난 8월 31일 발표한 구조개혁평가에서 최우수평가인 A등급을 받았다.

교과부가 전국 163개 국·사립대학교를 대상으로 평가한 구조개혁 평가는 각 대학의 최근 3년간의 교육여건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구조개혁 1주기 평가에서 군산대는 최우수군 대학군에 포함되면서 학생정원 자율감축 대상대학으로 지정돼 향후 추가적인 학생정원 감축을 피하게 됐고, 정부재정지원사업 등에서 다른 대학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군산대는 “이러한 성과는 군산대가 장기적 비전(비전 2022)을 가지고 구축한 로드맵에 따라 대학 시스템을 착실하게 혁신해왔던 전략이 성공한 결과”라고 밝혔다.

군산대는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 △산업현장기술지원 인프라조성사업 △ICT융합창조혁신형 기술고도화지원사업 △학교기업지원사업 △공학교육혁신지원사업 △지방대학특성화사업 등 굵직굵직한 국책사업에 다수 선정되면서 대학발전을 위한 토대를 꾸준히 구축해왔다.

또한 ‘비전 2022’를 통해서 △교육경쟁력 강화 △산학협력강화 △지역연계강화 △전략적 성과관리 등 4가지 전략을 주요 골자로 삼고, 지역을 기반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실무형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해 세계적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학구조개혁 평가는 △교육여건 △학사관리 △학생지원 △교육성과 등 4개 항목 12개 정량 및 정성지표에 대한 평가를 통해 전국의 대학을 A등급에서 E등급으로 구분하여 추진했다. 성과주의적 지표관리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었지만, 군산대는 이를 지양하고 대학의 체질을 철저하게 학생중심으로 바꾸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한 특화된 교육 질 검증 시스템인 KS-edu(Korean Standard-Education) 교육인증프로그램을 구축했다.

▲ 군산대는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한 특화된 교육 질 검증 시스템인 KS-edu(Korean Standard-Education) 교육인증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올해 전 학과를 목표로 적용하고 있다.

나의균 총장은 지난 3월 본지 인터뷰에서 올해 무엇보다 ‘교육의 질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일환으로 대학 중 선진적으로 자체적인 인증시스템인 KS-Edu를 개발, 올 3월부터 본격 도입한 것이다. 군산대는 KS-Edu 프로그램을 현재 전 학과 참여를 목표로 운영 중이다.

안정적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 교수확보율도 높였다. 낮은 등록금과 예산확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생장학금, 도서구입비,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교육비 환원율을 높이는 등 학생지원에도 많은 투자를 하였다.

■ 지역밀착 산학협력으로 취업률  ‘껑충’ = 군산대는 지역기반 산업과 연계된 분야를 특성화해 전학과 참여를 유도하면서 대학 특성화사업을 통한 학과별 맞춤형 프로그램에 성공했고, 군산새만금산단 입주기업을 중심으로 산학협력을 활성화하며 지역밀착형 우수 실무인재 양성에도 매진해왔다.

군산대는 수요자와 기업이 원하는 산학협력을 시행, ‘찾아가는 산학협력’ ‘기업중심의 산학협력’을 실현하고 있다. 그 결과 취업률과 유지취업률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산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유사 규모 국립대 중 최상위권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 대학 자체 실시간 취업률이 전년에 비해 7% 가량 상승하는 괄목할 성과를 냈다. 이러한 성과는 유사규모 국공립대학 및 전북권 국사립대학 최상위권에 속하는 매우 우수한 성적이다.

이성룡 기획처장은 “우리 대학 취업률은 국립대 중 상위권에 해당한다”며 “산학협력의 결실이 맺어진다고 볼 수 있다. 지역 산업체가 요구하는 것을 교육에 반영해 온 결과다”고 말했다.

▲ 군산대 전경. 군산대는 수요자와 기업이 원하는 산학협력을 시행, ‘찾아가는 산학협력’ ‘기업중심의 산학협력’을 실현하고 있다. 그 결과 취업률과 유지취업률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나 총장은 “대학의 체질을 수요자인 학생과 기업의 요구에 맞춰 개선하면서 학생취업역량을 높일 수 있는 커리큘럼 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으며  이같은 노력이 성공을 하면서 대학역량 및 학생취업역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학생들의 취업의 질도 높아졌다”면서 “취업만족도가 높아 유지취업률이 전국 대학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결실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대는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새만금 산업단지 내 캠퍼스를 개교하며, 산업현장에 밀착한 산학협력을 선도했다. 현재 새만금캠퍼스에는 기계공학, 기계설계, 자동차공학, 조선해양공학, IT정보제어공학 등 5개 전공 3,4학년 학생 352명과 전임교수 33명(상근교수 21명)이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에 매진하고 있다.

전북지역 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CAD △UG △랩뷰 △SPSS △인벤터 △애니캐스팅 등 현장실무역량강화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SW 융합교육센터를 구축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제품개발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산학융합공동연구를 수행해 2013년도에 9건, 2014년도에 13건을 성사했다.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능력을 제고하고 지역경제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런 대학의 노력은 실질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산단의 기업들은 군산대의 산학협력노력을 인정, 산학협력기금 마련에 앞장서기도 했다. 대부분 중소규모임에도 불구하고 50개 기업이 산학협력기금을 출연, 어려운 국립대의 재정에 기여하고 있다.

김동익 산학협력단장은 “기금 출연은 대학으로부터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이는 군산대가 실질적 산학협력을 이룬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군산대의 ‘실리’와 ‘밀착’ 지향성은 국제 교류 분야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군산대는 단순한 국제지표 올리기 식의 국제교류를 지양하고 오히려 MOU 대학을 압축해 지속가능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노동대학에 대학의 교육 프로그램을 수출하고 절강해양대학과 조선‧해양 분야에서 차별화된 협력시스템을 구축키도 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최초로 한중일 3국간의 국제협동프로그램인 ‘2015 여름 국제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Summer Program for Innovative Engineering Design)’을 개최했다. 일본의 야마구치대와 중국의 장쑤대 등 6개 대학과 공학문제 해결을 위해 교류했다. 군산대는 이러한 국제협력시스템을 공고히 해 새만금 시대 대표 대학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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