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지방 소재 여자대학으로서 3번째 도전 나서

2001년 여대 최초로 국방부에 여대 학군단 설치 제안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전국 200여개에 달하는 4년제 대학 중 여자대학은 7곳이며 그중 6개가 서울에 위치했다. 광주여대(총장 이선재)는 지방에 위치한 유일한 4년제 종합여자대학이다. 지방에 있던 여대들이 일반대로 변하는 추세 속에서 광주여대가 지방의 유일한 여자대학으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항공서비스학과, 미용과학과 등 실용학문 계열을 특성화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된다.

■“지방여대 학생들도 ROTC 진출 기회 받도록” = 현재 광주여대는 또 하나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여성 학군단 유치다. 이선재 총장은 올해 10월말 국방부의 여성 학군단 설치 공고가 발표된 이후 여성 학군단 유치를 위해 불철주야 매진하고 있다. 현재 전국 7개 4년제 여대 중 숙명여대와 성신여대는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여성 학군단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두 대학 모두 서울에 소재한 대학들이다.

국방부는 지난 10월 28일 여성 인재들이 군의 장교로 진출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4년제 여자대학 중 1개 대학에 학군단을 추가로 설치하고자 한다며 여자대학은 교육부를 경유하여 신청서를 제출하고 사업계획서 및 기타 서류는 국방부로 제출하라고 공고했다. 국방부 일정에 의하면 2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고, 2016년 1월 중 서류심사 및 현지실사를 실시해 2월 최종 선정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6년에 추가로 설치되는 여성 학군단 유치에 뛰어든 경쟁 대학 중 지방에 위치한 여대는 광주여대가 유일하다. 광주여대는 이미 설치된 대학들과 추가로 설치될 대학을 고려할 때, 이제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유일하게 여자대학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광주여대에 학군단이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균형 발전을 꾀하고 여성 장교를 꿈꾸는 지방대학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광주여대는 지역의 균형발전과 인재의 고른 등용을 통해 지역과 국민의 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거시적 안목에서 지방에 여성 학군단을 설치하는 정부의 정책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 건물 등 학군단 운영 인프라 확보 = 하지만 단순히 지방에 소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여성 학군단을 설치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광주여대는 학군단 운영에 필요한 여러 인프라들을 이미 확보했고 승인과 동시에 더욱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여대는 학군단 설치를 위해 이미 별도의 독립건물을 여성 학군단의 교육, 훈련을 위해 확보하고 있다. 학군단이 설치되면 2016년 하반기까지 건물 증축을 통해 국방부에서 요구하는 기본시설 외에도 다목적 회의실, 휴게실, 홍보관 등 다양한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학군단 설치 시 2015년에 교내에 신축된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을 학군단 후보생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학군단에 선발되는 학생들에게는 전원 장학금 수혜와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후보생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광주여대는 인근지역에 위치한 보병 제31사단(광주), 제35사단(전주), 상무대(장성), 육군 제11공수특전여단(담양), 해군 제3함대사령부(목포), 공군 제1전투비행단(광주), 각 군본부(계룡) 등 육해공을 망라한 충분한 군사 인프라가 주변에 위치했으며 재학생들의 안보견학과 병영체험 등 군 관련기관과의 교류협력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온 점을 강점으로 들고 있다.

■ 재학생들, 학군단 설치에 적극 지원 뜻 밝혀 = 무엇보다도 학군단 설치에 대해 재학생들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광주여대는 지난달 재학생 2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3%가 여성 학군단 설치에 찬성했으며 ROTC에 지원할 뜻이 있다는 응답도 전체의 43%에 달했다고 밝혔다.

광주여대는 학생들의 여성 ROTC에 대한 긍정적 답변에 대해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을 갖게 된다는 점과 함께, 여군 장교로서 군대 조직뿐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파워를 발휘하겠다는 여학생들의 심리와 직결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또한 대학 졸업 후 2년 4개월의 의무 군 복무기간을 마치면 직업 군인으로 남을 수 있고, 전역 후에도 일반 기업체나 산업체로 진출한 가능성이 크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광주여대의 입장에서도 학군단 유치를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 ‘강하고 진취적인 여성 리더’를 키우는 요람이란 이미지를 구축해 우수학생 유치와 학교 역량 강화를 꾀하는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 이선재 총장, 유치 다짐 “지방 학생들에게도 기회주고파” = 이선재 총장은 광주여대의 학군단 설치와 관련해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진두지휘하는 등 유치에 대해 강한 열망을 갖고 있었다.

이 총장은 “지역에 거주하는 우수한 여성인재들이 굉장히 많다.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여학생들은 서울지역으로 대학을 지원하지 못한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반드시 광주여대에 여성학군단이 설치돼야 하며 가정형편으로 인해 서울 지역으로 대학을 가지 못한 우수한 여학생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도 반드시 비수도권에 소재한 광주여대에 학군단을 설치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총장은 여대 중 최초로 여성 학군단 창단을 제안한 원조대학이라 강조했다. 이 총장은 “광주여대는 지난 2001년 여대 중 유일하게 여성 학군단 창단을 공식 추진했던 바 있다. 당시 교육부에 학군단 본부 체제와 교육시설, 기자재 확보 방안, 각종 장학금 지원방안 등을 담은 학군단 설치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여성 학군단 창단을 최초로 제안했던 원조 대학인 셈이다. 이번이 3번째 지원이자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학군단을 꼭 유치해 최상의 교육환경과 최상의 실력을 갖춘 학군단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 군사교육의 롤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광주여대 정시모집, 가‧나군에서 87명 모집
전국 4년제 여대 중 5년 연속 취업률 1위 기록

광주여대(총장 이선재)는 지방에 소재한 유일한 여자종합대학으로서 의료보건 분야를 주축으로 하는 실용학문 위주의 대학 특성화를 개교 때부터 구축해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한다. 2010년과 2011년 60% 이상의 높은 취업률로 광주지역 4년제 대학 중 취업률 1위를 기록했으며 전국 7개 여대를 대상으로 한 취업률은 2011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기록해 취업 명문 여대의 위상을 확고히 구축했다.

201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약 10%를 선발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정원 내 일반학생 전형 가군 52명과 나군 35명으로 24일부터 30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면접고사는 가군 1월 5일, 나군 1월 12일에 각각 진행된다, 계열과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고 동일군내 1개 학과 이외의 다른 학과에는 복수지원이 불가하며, 지원군이 다를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전형 요소별 반영비율은 학교생활기록부 50%, 수능성적 40%, 면접고사 10%다. 학생생활기록부 반영방법은 전 학년 국어, 영어, 수학 교과목 중 우수한 교과목 2과목과 사회, 과학 영역 중 우수한 교과목 1과목을 반영한다. 항공서비스학과, 어린이영어교육학과, 간호학과는 영어 교과목이 필수로 지정됐다. 수학능력시험 반영은 국어, 영어, 수학 영역 중 상위 2개 영역과 탐구(사회‧과학‧직업) 영역 중 상위 1개 영역이 반영된다.

지난해 경쟁률과 최종 등록자의 학생부 평균 등급은 광주여대 입시 홈페이지(ipsi.kwu.ac.kr)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방법에 따른 반영등급도 조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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