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학 연세대 18대 총장 1일 취임

[한국대학신문 신나리 기자] "2100년까지 살아갈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생각하는 능력, 상상력 그리고 창의력이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인재를 키워내려면 지식전달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바꿀 것이다."

김용학 사회학과 교수가 1일 제18대 총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2020년 1월 31일까지 4년간이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학생들이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평생 어떤 사회에서 살아갈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사회에서 살아갈 우리 학생들에게, 현재 수준의 전공지식만을 가르쳐 졸업시키는 것은 시대착오"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펙쌓기와 젊음을 맞바꾸고, 점수가 지성을 지배하는 현재의 모습으로는 미래의 인재들을 키워나갈 수 없다"라며 "앞으로 100년을 향해 미래를 이끌어가는 대학의 초석을 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네트워크 사회에 대비해 서로 다른 전공·캠퍼스 간의 연구네트워크를 활성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교육을 통해 이웃·환경·다양성 등에 대한 관심과 존중에 근거한 '공감의 가치체계'를 구현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네트워크의 위력은 지식이나 학문 분야뿐만 아니라 대학의 행정 영역에서도 발휘된다. 부서 이기주의를 넘어서 행정 부서간의 협업이 얼마나 잘 일어나는지가 대학 경쟁력의 근원이 된다"라며 "총장으로서 모든 전공의 벽을 넘나들고, 행정부서 간 협업이 일어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소통의 공간을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거버넌스의 변화를 위해 제도 개혁을 단행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김 총장은 "창립 정신과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도적 개혁에 앞장서겠다"라며 "총장에게 집중되었던 권한을 부총장에게 나누어주고, 단위기관장의 권한과 자율성을 강화하는 분권화를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위기관장으로부터 올라오는 개혁의지를 총장이 수렴하고 지원하는 새로운 방식의 분권화를 실행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총장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연세대에 부임해 입학처장, 사회과학대학장, 행정대학원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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