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적용 위해 내년부터 시행, 최우수 학업성취 선수에는 광주여대 최미선

▲ KUSF가 성적이 낮은 대학생 선수들의 경기 출전 제한을 1년 더 유예했다. KUSF는 유예 이유로 현장에서의 실질적 적용을 위한 것이라 밝혔다.(사진=KUSF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성적이 낮은 대학생 선수들의 경기 출전 제한이 1년 더 유예됐다.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회장 장호성 단국대 총장, KUSF)는 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운영 규정 개정을 공포했다. 대학생선수들은 올해 1, 2학기의 성적을 합산한 평균 성적이 C⁰학점을 넘지 못하면 내년부터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학생선수들의 경기출전 제한은 당초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올해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규정이지만 현장에서의 실질적 적용을 위해 1년 더 유예한 것이다. 올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흘러나왔다. 한 교수는 “교수들의 교권에 대해 학교가 간섭할 수는 없다. 교수 하나하나를 다 찾아다닐 수도 없고 조항 자체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USF 김성태 사무처장은 “대학과 선수의 준비가 아직 미비하다고 보고 시행을 1년 유예했지만 이미 현장에 충분히 고지한 내용”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변동 없이 공포됐다.

KUSF는 2016년도 사업 계획 보고를 통해 △대학운동부 평가 강화 및 지원 확대 △대학스포츠 운영 규정 운영세칙 제정·시행 및 실효성 제고 △체육특기자 대입정보설명회 개최 등 대입제도 개선 노력 △대학운동부 교육 강화 등의 중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스포츠리그 종목 확대 △대학스포츠리그 대학생 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대학스포츠리그 통합마케팅을 통한 자생적 운영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예산은 대학운동부 지원 사업에 44억원, 리그 지원 사업에 42억9000만원, 제도 개선 사업에 1억원 등이다. 총 예산은 102억800만원으로 지난해 96억5700만원보다 5.7% 증가했다.

장호성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학스포츠의 정상화와 활성화를 위해 KUSF를 비롯해 대학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선수선발 등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관련 규정을 만들고 시행하는 것과 함께 대학의 지도자가 선발에 공정성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대학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정기총회에 이어 진행된 2015학년도 KUSF AWARDS 시상식에서는 국가대표 양궁선수인 광주여대 최미선씨가 최우수 학업성취 학생선수로 선발됐다. 최우수 지도자로 동의대 이상복 배드민턴 감독, 최우수 홍보대학에는 아주대가 선발됐다. 최미선씨는 1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평균 평점 4.0이 넘는 우수한 성적과 함께 여자 양궁 세계 1위에 랭크되면서 최우수 학생선수로 선발됐다.

우수 학업성취 학생선수
△최우수 - 최미선(광주여대, 양궁)
△우수 - 박현영(용인대, 농구)
△우수 - 김동탁(한체대, 배드민턴)
△장려 - 천민기(서울대, 검도)
△장려 - 구태완(동아대, 수영)
△장려 - 박민경(세한대, 태권도)

우수 지도자
△최우수- 이상복(동의대, 배드민턴)
△우수- 신순호(명지대, 테니스)
△우수- 유종상(남부대, 사격)

우수 홍보대학
△최우수- 아주대
△우수- 상명대
△우수-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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