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입학전형 발표, 모집인원의 54% 고교추천전형 선발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고려대가 2018학년도 수시전형 비중을 85%로 확대한다.

고려대(총장 염재호)는 고교추천전형 확대와 특기자전형·정시전형 축소, 논술전형 폐지를 골자로 한 ‘2018학년도 입학전형’을 확정해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밝힌 입시개편 계획을 골자로 수능최저학력기준, 면접평가 비중 등 세부적인 사항에도 변화를 줬다. 2018학년도 입학전형 개편을 통해 고려대는 총 모집인원의 약 72%를 학생부위주 전형으로 운영하게 된다.

고려대는 “특히 고교추천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학생이 모집인원의 약 54%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며 “공교육정상화 기여를 목표로 고교-대학-사회 간 신뢰강화에 힘쓰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수시전형 선발비중·고교추천전형 확대 = 2018학년도 수시전형의 선발비중을 모집인원의 약 85%로 높였다. 2017학년에는 75%에 비해 대폭 확대한 것이다.

특히 학생부위주전형을 대폭 확대했다. 학생부위주전형은 정원 내 기준으로 기존 1178명에서 2757명으로 확대된다. 이중 1500명은 고교추천전형으로 고교의 추천을 받은 재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고교는 고3 재적학생수의 4% 이내의 학생을 추천할 수 있다. 교과 100%로 1단계를 선발하는 고교추천I전형과 서류종합 100%로 1단계를 선발하는 고교추천II전형 중 선택할 수 있다. 두 전형별, 계열별 지원인원의 제한은 없다. 기존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우 특목고 학생은 지원할 수 없었으나, 고교추천전형에는 특목고 학생도 지원가능하다.

400명을 선발하는 고교추천I전형은 지역안배를 위한 전형으로 기존의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에 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낮다.

고려대는 “고교추천I전형을 통해 기존 고려대에 합격생을 배출하지 못했던 도서지역의 고교도 해당 전형을 통해 합격생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고교추천I전형의 2단계 평가는 1단계 점수의 반영 없이 면접 100%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일정 수준의 교과성적을 가진 학생들을 1단계에서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교과성적에 대한 고려 없이 면접으로 당락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1100명을 선발하는 고교추천II전형은 학교장추천전형과 비슷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교과·비교과 모두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 고교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은 해당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 수시 일반전형 신설 = 신설된 수시 일반전형은 재수생 등 모든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다. 고교추천II전형과 수시 일반전형은 1단계가 서류 100%로 같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에 있어 차이가 존재한다. 고교추천II전형에는 재학생만 지원이 가능하지만 수시 일반전형에서는 제한이 없다. 고교추천전형과 수시 일반전형 간에는 중복지원이 불가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 면접 비중 강화 = 2018학년도에 면접의 중요성이 강화된다. 수시전형 전반에서 면접비중이 확대된다.

수시 일반전형의 2단계 면접 비중은 30%로 기존과 동일한 반면, 고교추천II전형과 특기자전형의 면접 비중은 50%, 고교추천I전형의 면접 비중은 100%를 적용한다.

고려대는 면접 시간 확대, 면접 종류 다변화, 전임 교원의 면접 참여 등을 기반으로 면접을 통해 학생들의 전공적합성, 인성, 인재상 등을 포괄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 특기자전형·정시전형 축소 = 고려대는 2017학년도 입시에서 국제인재·과학인재를 포함해 598명을 선발하는 특별전형 모집인원을 2018학년도 442명으로 축소했다. 전형의 이름도 특기자전형으로 변경했다.

인문계열은 외국어·인문학·사회과학분야, 자연계열은 수학·과학분야에서 특기를 가진 학생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시전형은 2018학년도 영어절대평가 도입 등의 제도 변화에 따라 모집인원을 40%가량 축소했다.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영어 영역은 수능 총점에서 2등급은 1점 감점, 3등급부터 2점씩 감점하기로 결정했다.

2017학년도 정시는 수능 90%, 학생부 10%로 선발했으나 2018학년도에는 수능 100%로 선발하는 점도 주요 변경사항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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