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러진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영역을 제외한 다른 3개 영역이 대체로 쉽게 출제돼 지난해에 비해 평균 점수가 대폭 오르고 고득점자가 많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종로학원 대성학원 등 사설 입시기관들은 올해 평균 점수가 4∼8점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수험생과 고교 교사들도 대부분 점수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올해 평균점수가 8∼10점 오르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상위권 수험생은 점수가 4∼6점, 하위권 수험생은 6∼8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지난해 누가성적분포도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올해 3백60점 이상 고득점자는 지난해 2 만9천5백여명보다 1만명 이상 늘어난 4만여명선이 될 전망. 특차모집에서 상위권 대학의 인 기학과 경쟁률이 높아지고 중 상위 득점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수능 점수의 변별력이 떨어짐에 따라 대학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면접의 비중이 커져 학생부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대거 특차에 몰리는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 에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에서는 논술과 면접이 당락을 가르는 중요 요소가 될 전망.

학생부 성적이 저조하거나 논술 면접 등에 자신이 없으면 정시모집보다 특차 지원이 유리하 며 정시모집 지원시 이들 전형요소에 취약점이 있을 경우 하향 지원하더라도 특차에 승부를걸 필요가 있다.

논술 시험 대비 전략은 결국 많은 글을 써보는 것 이외의 큰 대안이 없다. 앞으로 40여일 가량의 시간이 주어진 만큼 데 이 기간에 논술을 최대한 많이 작성해 보는 것이 좋다. 이밖에 서울대 부산대 등 58개 대학이 면접 성적을 반영하므로 해당 대학에 지원할 학생은 면접과 구술시험 문제가 해마다 일정한 부분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기출문제를 살펴보는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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