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巫무- 인간의 염원을 하늘에 잇다' 주제로 180여점 전시

▲ 원광대 박물관은 오는 20일부터 7월 15일까지 한국민속박물관과 공동으로 무속신앙 기획전을 개최한다. (사진= 원광대)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원광대 박물관(관장 김정희)는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20일부터 7월 15일까지 원광대 박물관에서 공동기획전 ‘巫무- 인간의 염원을 하늘에 잇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신령의 형상을 표현한 무신도와 무신당, 무당이 의례에서 사용하는 각종 무구 등 무속 유물 180여점을 선보인다. 이 유물은 무속 연구자인 故 남강 김태곤 교수가 원광대 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이번 기획전은 신의 선택을 받아 신과 인간의 중재자가 된 무당의 모습과 역할을 다양한 전시자료를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 3부로 구성된 전시장은 무속 유물 각각에 초점을 맞춘 공간과 의례장소인 굿청의 재현을 통해 무속 유물의 쓰임새와 굿 연행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1부 ‘무신도 신령의 모습을 보여주다’는 무속의 대표적인 신격을 무신도와 무신상을 통해 소개한다. 전시장에는 무당의 조상인 바리공주와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 모든 세상을 관장하는 일월신 등을 볼 수 있다.

2부 ‘무구, 신령의 위엄을 나타내다’에서는 무당이 사용하는 여러 무구의 의미를 짚는다. 굿이 진행되는 순서에 따른 무구를 통해 굿의 과정에서 무구의 의미와 그와 관련된 신령을 살펴볼 수 있다.

3부 ‘굿, 신령과 인간이 만나다’에서는 무속의 중요한 의례인 굿이 벌어지는 공간을 재현했다. 북한지역의 대표적인 굿인 황해도 굿의 굿청과 전라북도의 앉은국 경청을 재현해 굿의 지역적 차이를 가늠해볼 수 있다.

원광대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전시할 무속자료는 오랜 연원으로 자료적 가치가 인정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관람객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적 신앙관을 심도 있게 고찰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2012년부터 진행하는 K-Museums 지역순회전 사업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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