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입시 교차지원 60% 허용·전과도 확대 '문과도 프라임 학과 오세요'

▲ 표.프라임 대학의 계열별 입학정원 이동 및 교차지원·전과 가능 여부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지난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21개 대학의 2017학년도 모집 수정계획안에 대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심의가 지난달 26일 마무리됐다.

학사구조개편에 대한 학칙 개정도 마무리 됐고, 프라임 사업단 협의회가 본격적으로 꾸려졌다. 3년간 2012억원을 투입해 인문사회 예체능 계열 정원을 이공계열로 조정하도록 유도하는 '프라임 호(號)'가 본격적으로 출항한 것이다.

■5351명 사회수요 맞춰 대이동=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 유형의 경우 평균 150억원, 최대 160억원을 받는 대학만 9개교가 선정됐다. 경쟁이 치열했던 수도권에서는 건국대와 숙명여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단 3곳만이 이름을 올렸으며, 비수도권에서는 경운대와 동의대 순천향대, 영남대, 원광대, 인제대가 선정의 기쁨을 안았다.

창조기반 선도대학(소형)에서는 수도권에서 성신여대와 이화여대 등 여자대학이 선정됐다. 대경강원권에서는 경북대와 대구한의대, 한동대가, 동남권에서는 동명대와 신라대, 충청권은 건양대와 상명대 천안캠퍼스, 호남제주권에서는 군산대와 동신대, 호남대가 선정됐다.

이들 대학들은 사업비를 받아 총 5351명의 정원을 각 중점분야로 내세운 학과(부)로 이동시키게 된다. 대학별로 최소 70명에서 최대 521명의 정원을 조정한다. 이는 해당 대학의 전체 입학정원 4만8805명 중 11%에 해당되며, 내년도 입학정원에 바로 반영된다.

정원을 줄인 계열은 인문사회가 2626명(49%)로 절반 수준에 달했다, 자연과학이 1479명(27.6%), 공학 427명, 예체능 819명 순으로, 증가분야는 공학 분야는 4856명(90.7%)으로 가장 많았다. 자연과학은 329명, 인문사회는 126명, 예체능은 40명 순으로 늘었다.

■전체 60% 교차지원 허용·전과도 확대 허용=21개 대학의 입학 전형은 전체 신입생 규모의 60% 수준에 해당하는 합격자를 선발하는 수시입시에서는 문·이과 교차지원이 허용된다. 따라서 신설되는 프라임사업 관련 학과는 수시모집의 경우 전국 21개 프라임 선정 대학 모두 문・이과의 구분 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정시에도 문과와 이과 사이의 자유로운 교차지원이 가능하도록 허용한 대학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문과계열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학과 선택의 폭은 많이 줄어들지 않았다.

아울러 문과계열 학생들이 교차지원을 통해 프라임 사업 관련 학과에 합격하는 경우 이들의 학과 적응을 위해서 집중적이고 파격적인 입학 전 교육프로그램과 입학 후 진로 및 학업상담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 예를 들면 건국대는 다세움 대학생활 적응지원프로그램, 순천향대의 ‘Pre-Academy’, 등 입학 전 신입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내실 있게 준비해 문과계열 신입학생들의 새로운 진로개척에 필요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문과계열의 기존 재학생들도 프라임 사업으로 새롭게 제공되는 교육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프라임 선정 대학 모두 신설 학과의 수업도 타 계열학과에 개방하도록 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비전공자의 공학기초교과 및 실습형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학기초교육센터를 공대 내에 신설할 예정이다.

입학과정뿐만 아니라 2・3학년을 위한 전과제도도 기존 허용범위를 개정해, 재학생들이 전공을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인제대는 이번 프라임사업을 통해 기존의 입학정원 20% 이내 허용에서 아예 허용 비율 제한을 없애는 것으로 규정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호남대는 보건계열을 제외하고 전과를 허용하고 있으며, 2차년도부터는 기술경영과 글로벌, 디자인콘텐츠, 창업 등 4개 연계융합전공을 개설해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의 복수전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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