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발달로 고급두뇌와 전문인력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원 진학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대학마다 앞다퉈 「연구중심」「대학원 중심」교육을 표방하고 있고 정부도 교육개혁 추진 등 학사개혁을 통해 대학원 교육 강화 방침을 천명하고 있어 각 대학의 대학원 증원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대학에 설치된 대학원 총수는 4백21개로 지난 93년 3백50개에서 2년새에 71개교가 증가했다. 이같은 대학원의 증가는 일반대학원보다 전문대학원이 상대적으로 높아 같은 기간 일반대학원이 5개교 늘어난데 비해 전문대학원은 무려 66개교가 증가했다. 학과수와 학생수는 1백6개 일반대학원에서 2천7백16개 석사과정과 1천6백2개의 박사과정에 각각 4만7천21명과 1만8천7백35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3백15개의 전문대학원에는 1천5백9개의 석사과정에 4만6천9백72명이 재학, 총 5천8백27학과에 11만2천7백28명이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1. 대학원 설립 역사 이처럼 대학원 교육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학원의 역사는 서울대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 조사 결과 서울대는 1946년 8월 22일 「국립 서울대학교 설립에 관한 법령」과 동시에 대학원을 설립, 문과계 12과, 이과계 20과에 1백39명(여학생 1명 포함)의 학생이 수학했으며 윤일선 박사가 같은 해 9월 초대 대학원장에 취임했다. 고려대는 3년 뒤인 1949년 9월에 대학원을 설립, 사립 대학 최초의 대학원 설립 역사를 갖게 됐으며 이듬해인 1950년 6월에는 이화여대가 대학원을 설립, 여자대학 최초의 설립 역사를 갖게 됐다. 이화여대와 나란히 대학원을 설립한 연세대를 시발로 50년대부터 각 대학에 대학원 설립 움직임이 활발해 전남대, 전북대, 동국대, 중앙대, 성균관대가 설립 역사 상위 10위권에 포함됐으며 한양대, 조선대, 영남대 등 60년 이전까지 국립대 6개, 사립대 18개 등 모두 24개의 대학에서 대학원이 설치, 운영됐다. 1960년대 들어서는 한국해양대, 가톨릭대, 한국외대, 한신대, 장신대 등이 뒤를 이었으며 세종대는 66년 2월 대학원을 열어 설립 순위 상위 30위권에 포함됐다. <표2> 대학원의 재학생이나 졸업생 자체가 대학원 교육의 질적 수준을 가늠하는 요소는 아니지만 해당 대학의 역사와 규모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양적 비교 수치로 종종 활용된다. 이와 관련 대학원의 재학생과 졸업생 배출 현황에서도 설립연도가 가장 오래된 서울대가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2. 재학생 수 지난해 말 현재 서울대는 재학생 총계가 7천9백52명, 졸업생 총계가 4만6천5백29명으로 수위를 기록했다. 재학생 가운데는 석사과정이 5천7백27명, 박사과정이 2천2백25명으로 2위를 기록한 한국교원대(석사과정), 연세대(박사과정)에 비해 배 안팎의 학생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사과정은 고려대, 한양대, 경북대, 서강대 등 상위 10개 대학에서 1천명 이상이 재학하고 있으며 5백명 이상의 학생이 재학하는 대학은 29개 대학에 달했다. 특히 석사과정의 경우 재학생 전체 총계 7위를 기록한 한국교원대가 1천8백35명으로 석사과정에 재학하는 학생 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23위를 차지한 동국대는 8백89명으로 박사과정 재학생 총계 4위에 올랐다. 전체 20위를 차지한 인하대도 박사과정 재학생 수에서는 7백45명으로 6위를 차지하는 등 박사과정의 학문활동이 활발했다. 그러나 재학생 총계와 석사과정 총계에서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던 한국교원대는 박사과정 재학생 수에서 30위권 밖으로 밀려나 석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재학생 수 총계를 지역별로 구분했을 때는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이 각각 17개, 13개로 수도권 대학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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