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은 실수줄이고 중하위권은 선택과 집중 필요

▲ 수능을 100일 앞두고 학생들이 성적 향상을 위해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9일 기준으로 수능 D-100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무더위와 장마에 지쳐 잠시 학업에 소홀했던 학생들도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시기다.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1~2등급은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유웨이중앙교육·이투스교육과 함께 남은 기간 영역별·수준별 학습전략을 소개한다.

■ 국어영역, 신유형 대비해야 = 상위권 학생은 국어가 최근 2년간 계속 어려워진 만큼 고난도 유형의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A·B형이 통합된 형태로 출제된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새로운 패턴의 문제가 많이 등장했다. 문법에서 중세 국어가 자료 분석 형태로 출제됐고 독서 지문도 영역간 복합 지문이 출제됐다. 문학에서도 고려 속요 갈래론이 섞여서 제시됐다. 지문과 문제 유형이 낯선 만큼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상위권일수록 사소한 실수에 등급이 갈라질 수 있다. 여태껏 풀었던 모의고사 문제집의 틀린 지문, 문제들을 따로 정리해서 모아두고 수능 때 가져갈 수 있는 오답노트로 활용하면 좋다. 국어의 경우 지문이 길기 때문에 지문과 문제가 실린 페이지를 오려서 분석한 다음 그것들을 모아두는 것으로 오답노트를 대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수로 틀린 문제 또한 어느 부분에서 착각을 했는지 적어두고 수능 때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휘문제가 적지만 꼭 나오는 만큼 자신이 읽었던 지문들 중에 몰랐던 어휘들을 지속해서 정리해두고 수능 때까지 볼 어휘집으로 활용하면 좋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지문 독해가 잘 훈련되었는지 점검하는 것이 먼저다. 수능은 사고력과 논리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므로 생소한 내용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지문을 독해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지문 분석에 대한 연습이 충분히 되어 있지 않아 지문을 정확히 읽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기본기가 쌓여 있지 않다면 6월 모의평가처럼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거나 새로운 형태의 지문 구성이 출제될 때 지문을 정확히 해석하지 못하고 주어진 시간 내에 지문을 다 읽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에 유기성을 바탕으로 지문을 독해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지문을 분석하고 정리하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문학의 경우 시가와 서사로 나눠 기본적인 해석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시가 문학은 시어들 간의 관계에 초점을 둬 시적 상황과 정서를 파악하고, 서사 문학은 인물 관계도를 그려가면서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한다. 독서의 경우 문단별로 핵심 개념, 핵심 문장을 찾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자. 독서는 새로운 유형의 지문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므로 지문의 유형이나 문제의 유형의 변화에도 당황하지 않도록 다양한 형태의 지문을 접해보고 깊이 있게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법과 작문은 기출 문제에서 반복되는 문제 유형들을 정리하고 자신이 약한 유형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화법과 작문은 지문을 놓치지 않고 읽으면 대부분 문제를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에 중하위권일수록 이 유형이 문제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문법은 다른 영역들보다 기본 개념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은 문법 기본 개념 정리가 체계적으로 잘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개념을 정리해 놓았더라도 예시에 적용해보는 연습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본 개념서를 하나 정해 순서대로 개념들을 살펴보고 자신만의 개념장을 만들어서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기출 문제들을 바탕으로 선택지마다 개념을 적용해 분석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6월 모의평가에서 문법은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문법이 약한 중하위권은 좀 더 문법 공부에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 영어영역, 상위권은 실전대비 중하위권은 어휘·듣기 집중해야 =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자칫 문제풀이에 치중한 학습을 하게 된다. 하지만 9월 모의평가 전까지는 어휘와 구문 학습을 매일 일정량 병행하는 것이 좋다. 어휘는 수능 심화 어휘를 학습하고, 특히 잘 외워지지 않은 어휘만 선별해서 공부해야 한다. 구문 학습은 EBS 지문에서 해석이 잘 되지 않았던 한 두 문장을 따로 정리해 정확하게 구문독해 해보는 것이 좋다.

실전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풀이를 통해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2회 정도 푸는 것이 이상적이다. 모의고사를 풀 때는 확실히 맞힐 수 있는 문제는 빠르고 정확하게 풀고, 여기서 절약한 시간을 고난도 유형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실전 연습을 해야 한다. 이때 오답 노트를 만들어 두면 수능 시험장에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남은 기간 EBS 교재 및 강의를 위주로 학습하도록 해야 하며,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찾아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학습해야 한다. 자신이 틀린 문제를 모아 놓은 오답 노트가 있다면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구문 독해 연습을 할 때 많은 문장을 읽는 것 보다는 좋은 문장, 어려운 문장 몇 개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구문 독해가 익숙하지 않을 때 많은 문장을 읽는 것은 어렵기만하고 학습 효과가 적다. 따라서 많은 문장을 무작정 읽기 보다는 정말 좋은 문장 하나를 오랫동안 고민하고 철저하게 분석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고민하는 과정에서 구문 독해 실력이 쌓이고 구문 해석이 익숙해진 다음에 많은 문장을 읽는 학습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28문항을 모두 다 똑같은 중요도로 풀기 보다는 빨리 풀어야 하는 문제와 시간을 들여서 정확하게 풀어야 하는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 대의파악 유형의 경우, 유형별 풀이법을 익히면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다. 세부사항 파악 유형의 경우, 극적인 시간 단축은 어려울지라도 풀이 요령을 익히면 보다 빠르게 풀 수 있다. 빈칸 추론, 간접쓰기 유형 등은 빠르게 풀 수 없는 유형이다. 이 유형들은 대의파악과 세부사항 파악 유형을 풀면서 절약한 시간을 투자해 정확히 풀어야 한다.

하위권일수록 어휘력과 듣기 실력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EBS 교재에 나오는 어휘를 중심으로 학습하도록 하고 고난도 유형인 빈칸 문제와 쓰기 문제 보다는 나머지 유형의 문제를 집중 공략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수학영역, 상위권은 고난도 문제 대비 하위권은 쉬운문제 틀리지 말아야 = 상위권 학생들은 29번, 30번 문제 대비 발상 연습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친구들과 난이도 있는 문제에 대한 다양한 풀이 공유하는 학습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상위권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쉽게 출제되는 1~28번 문제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각 단원 별로 기본 문제 정리 및 연습을 통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를 높이는 연습을 끝까지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출제 빈도가 높고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는 단원의 문제 풀이를 통해 마지막 집중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중위권은 계속해서 틀리는 문제 유형을 가려낸 후 집중적으로 훈련해보자. 특히 문제풀이를 통해 취약 개념과 단원을 파악하고 하루에 1개 개념을 기본부터 집중적으로 학습을 해나간다면 성적 향상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시간 안배 훈련도 중요하다.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시간이 부족해서 아는 문제도 못 푸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 안배에 초점을 두면서 수학 영역 모의고사 한 세트를 100분 동안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모의고사를 풀 때에는 모든 상황을 실제 수능과 같게 설정하고 실전 적응력을 높이도록 하자.

중위권 이하는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단원별로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응용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너무 문제 풀이의 양에만 집착하지 말고 한 문제라도 정확이 알아가면서 풀어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일단 문제를 풀기 전에 잠깐이라도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1~28번 문제 중 기본 개념만 알고 있어도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하위권 수험생도 최소한 지금까지의 기출문제는 다시 풀면서 수능 출제 유형에 익숙해지도록 하자. 특히 쉬운 문항은 절대 실수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정확히 문제를 푸는 훈련을 하자.

■ 탐구영역, 지원 대학에 맞춰 대비 과목수 조정 필요 = 사회탐구는 교과 개념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위권 수험생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세부적인 교과 내용이나 여러 교과 개념과 원리를 복합적으로 묻는 문항이 출제되는데 이러한 문항들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중하위권은 고득점을 맞기 위해서 자신의 취약 영역과 문제 유형을 완벽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가원·교육청 기출문제 및 EBS 연계 교재의 문제 풀이를 체계적으로 풀어 나가는 훈련을 꾸준히 해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틀리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자.

과학탐구는 주요 교과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주제별로 연관시켜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과탐의 변별력이 입시에서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상위권은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고난도 문항 및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신유형 문항에서 점수를 확보를 해야 한다.

중위권은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기출 문제를 분석하고 이해하면서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유형에서 점수를 잃지 않아야 한다. 하위권은 기본 개념과 원리 학습을 통해 쉬운 문제에서 기본 점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수능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에 교과서를 무작정 외우려 하면 쉽게 외워지지 않으므로 개념 이해를 우선으로 하는 체계적인 학습을 하자.

탐구영역의 경우 중하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대학의 탐구 영역 반영 과목수가 1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맞춰 전 영역을 골고루 대비하기 보다는 1개 영역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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