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 개편, 교수·학습법 혁신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신입생부터 SRC 통한 학생 밀착지도로 핵심역량 강화
다각적인 교육성과 평가로 질 관리 체계 확립 나서

▲ 자유창작실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는 ‘인간사랑’의 건학이념을 구현하고자 ‘사회에 공헌하는 창의인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설정하고 △공감형 인재 △통섭형 창의 인재 △글로컬 소통 인재라는 인재상을 추구하고 있다. 대학교육에 대한 창의적 비판과 공감 능력을 지닌 인재가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나눔교육3.0 플랫폼’이라는 유니크한 학부교육 혁신모델을 창조·구현하고 있다.

나눔교육3.0 플랫폼은 교육주체인 학생들의 자기주도성과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교육내용과 방법을 통해 기존의 교실·교수·이론 중심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자 교육생태계다. 교육과정의 개편과 교수·학습법의 혁신을 위해 교양·전공·비교과 영역에서 각각 구축한 WIU, WIE, MDC 플랫폼을 통칭한다.

▲ 토탈멘토링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심페소생술 교육
■ WIU·WIE 통해 나눔교육3.0 플랫폼 구축 = 순천향대는 학생을 수동적 지식 소비자에서 능동적 지식 생산자로 변화시키기 위해 수업시간을 75분제로 변경하고, 수업시간 마지막 10여분을 WIU(What I Understood) Time으로 정해 학생들이 배운 지식을 성찰하고 정리한 후 온라인에 작성해 타인과 공유하고 교수-학습자와 동료 간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의 외연과 깊이를 확장시켜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SNS 세대가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협력해 WIU 지식나눔카페를 함께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2015년 2학기 57개 강좌를 시범운영한 후 2016년도 1학기부터 정식 운영을 실시했다. 현재는 150여개가 넘는 지식 나눔 카페가 개설됐다. 2016년 2학기부터는 WIU 수업방식에 관심 있는 6개 대학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향후 참여대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학내 다양한 부서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합관리하고 전산화시켜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WIE(What I Experienced) 플랫폼을 구축하고, ACE사업을 추진하는 HRD본부 산하에 ‘다드림(多Dream) 비교과센터’를 설립했다. 다드림비교과센터는 학내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인재상, 핵심역량과 연계해 운영하고 모든 비교과 프로그램을 전산화해 운영의 효율화를 꾀하는 한편, 비교과 프로그램의 질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다드림비교과센터는 비교과 교육의 컨트롤 타워로서 전체 프로그램의 통합 질 관리 외에도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내에 설치된 무한상상공간과 자유창작실, 창의디자인센터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창작활동과 아이디어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다.

▲ SRC 정규교과 진로설계 프로젝트 수업장면
■ 기숙형학습공동체(SRC) 통한 학생밀착 지도로 학업만족도 높여 = 순천향대는 지방대학의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ACE사업 선정 이전부터 전체 신입생을 대상으로 기숙형학습공동체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인 1학년부터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수강할 수 있는 교양필수 과정을 개설했다. 지도교수와 자유롭고 다양한 진로탐색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진로설계프로젝트와 대학생활의 자신감과 자기주도성 함양을 위한 셀프리더십 교과를 운영하고 있다.

정규교과 외에도 기숙사 생활을 통해 확보된 자유 시간을 전공기초학습과 자유로운 여가와 취미활동, 심신수련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ASP(After School Program)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터디모임부터 요가·배드민턴·풍물패·회화·연주 등 다양한 영역에서 312개의 동아리에 총 2487명의 학생이 활동하고 있다.

학생 밀착지도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모든 신입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각 학과별 지도교수와 재학생 멘토, 임상의학교수로 구성되는 그룹으로부터 개별화된 밀착형 지도를 받는다.

학과별로 1명의 건강지도교수를 위촉해 건강특강과 상담을 진행하고, 지도교수는 개별, 집단 멘토링을 통해 학생의 진로상담이나 대학생활 등을 대해 지도한다. 재학생 멘토는 RC에 거주하며 멘티의 대학생활 전반에 대한 조력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기숙사 생활에 따른 신입생의 정서안정과 고민상담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기숙사 내에 야간상담실을 개설해 운영하며 문자와 전화상담시스템을 활용해 24시간 학생밀착지도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토탈멘토링 △24시간상담시스템 △심리건강상담실 △진로개발처의 진로상담 등 학내 상담관련 업무를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는 아이디자인(I'Design)을 구축해 학생정보와 심리검사 결과 등의 성과를 종합관리하고 좀 더 개별화되고 적극적인 상담을 진행하도록 했다.

신입생의 대학생활 조기정착을 지원하고, 학생밀착 지도를 통해 학업 만족도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SRC는 재학생 중도탈락률의 감소라는 성과로 연결됐다. 지난 2012년 5.3%에서 2014년 SRC구축과 2015년 ACE사업 선정 이후 2016년에는 4.0%로 크게 개선됐다.

순천향대의 ACE 사업은 △학생핵심역량 진단 △성과평가 △학과별 커리큘럼인증 실시 △다면적졸업인증제 △SCH인재품 도입 등 교육의 성과를 다각적으로 평가해 교육의 질 관리체계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2015년 대교협 주관 ACE사업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WIU 플랫폼을 비롯해 WIE 비교과 플랫폼과 교양·전공 교과에서의 MDC 구현, SRC 운영 성공사례 등 ACE사업을 통해 구축된 학부교육 혁신 모델의 성과를 타 대학과 나누고 공유하면서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인터뷰] 김홍진 ACE 사업단장(교학부총장)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창의인재 양성할 것”

▲ 김홍진 순천향대 ACE사업단장(교학부총장)
-순천향대만의 ACE사업 전략이 있다면.
“순천향대의 ACE사업 목표는 ‘나눔교육3.0 플랫폼 구축을 통한 학부교육 혁신’이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교육과정 개편, 교수법 혁신, 교육여건과 환경 개선 등 사업전략을 마련해 왔다. 교육과정 개편은 수요자 중심의 학사제도 개선의 틀 속에서 진행됐으며, 외부 전문가를 모든 단위의 교과과정위원회에 초빙하고 의견을 청취해 이를 반영했다. 교수법 혁신은 WIU, MDC, WIE로 구성되는 나눔교육3.0 플랫폼 엔진을 통해 교양교육과 전공교육, 비교과교육의 모든 측면에서 대폭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다면적 졸업인증제를 도입했으며, 교육인증관리센터를 설립해 교육성과의 환류를 점검하고 있다.”

- 타 대학과 다른 교육 혁신 사례를 소개해 달라.
“순천향대는 인간 사랑의 건학이념 아래 나눔교육시스템을 통해 대학의 목표와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목표를 ‘사회에 공헌하는 창의인재 양성’으로 설정하고 출세 지향주의와 지나치게 취업에 매몰되는 교육 환경을 반성하면서, 올바른 인성 함양을 통해 본인이 속한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를 기르고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촉진하기 위해 WIU 학습법을 전공과 교양 교육에 확대 보급하고 있다. 이는 전공교육을 비롯한 대부분의 수업을 75분 강의로 진행하기 때문에 가능한 교수법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SRC와 토탈멘토링 제도에 대해 소개해 달라.
“교육여건과 환경 개선을 위해 기숙형학습공동체인 SRC를 구축함으로써 신입생 때부터 기숙사에 입사해 배움 공동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토탈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주기에 따른 학생지도 체제를 갖추고 있다. 토탈멘토링 시스템은 학과 교수와 선배, 의과대학 교수로 구성되는 멘토 그룹이 신입생부터 학생주기에 맞춰 지도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학생들은 대학생활과 전공학습, 심폐 소생술 등 대학생이 갖추어야 할 소양과 자질을 익히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첫째로 모든 교수와 학생이 장기적으로 나눔교육의 심화와 확산에 참여하는 것이다. 나눔교육은 대학 구성원들이 생각과 지식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고, 연구와 봉사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면서 사회발전에 공헌하도록 하는 교육 시스템이다. 둘째는 자기주도적 배움공동체의 확산과 정착을 위해 캠퍼스 내 다드림비교과센터와 자유창작실, 무한상상공간 등을 확대 공급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나눔교육3.0 플랫폼을 통한 학부교육 혁신을 전국에 확산 보급하고, 세계 각국에서 본교와 협력 관계에 있는 대학과도 학부교육 혁신의 철학을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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