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티즌 프로그램’ 기반 창의적 인재 양성소

학생과 교수가 함께 이끌어가는 능동적인 수업 추구

[한국대학신문 최상혁 기자]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지난 2011년 교육부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에 선정된 이후 지난해 7월 이 사업 재진입에 성공했다. 계명대는 이번 사업 평가에서 교수·학습 관련 조직 프로그램과 시스템, 수준 관리 체계 등을 내용으로 한 ‘계명: 에듀K션’을 통해 국내 대학뿐만 아니라 해외 자매대학과의 교류를 넓히고 교육 기반 확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교육 선진화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았다. 계명대는 이번 사업 재선정을 통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약 68억원의 지원을 받아 체계화된 학부 교육을 구축하고 고등교육 발전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 계명 토론대회

■계명인성교육원을 통한 글로벌 시민 양성 대학 = 계명대는 교육이념인 ‘진리와 정의와 사랑의 나라를 위하여’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전인교육을 강화하고자 계명인성교육원을 설립했다. 계명인성교육원은 계명대에 입학한 좋은 사람을 더 좋은 사람으로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며 시대적 요청인 창의성과 윤리성을 고루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도덕교육과 지식교육 차원을 넘어 인간의 본성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인성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계명인성교육원은 ‘지역과 세계를 향해 빛을 여는 교육중심대학’이라는 ‘계명비전 2020’에 따라 세계적인 감성을 가진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인성함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계명인성교육원의 대표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계명 글로벌 시티즌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4년에 개발해 2015년 시범운영(480명)을 실시하고 2016년 공통교양 교과목 ‘글로벌 시티즌십’을 신설해 신입생 전체(4981명)가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글로벌 시티즌십은 ‘나의 빛을 세계에 비추는 계명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체험 활동 중심의 인성교육 교과목이다. 이 프로그램은 △1단계 ‘자기를 비추는 빛’으로서 진정한 나를 찾는 비전 교육 △2단계 ‘타인을 비추는 빛’으로서 타자를 위한 소통과 공존 교육 △3단계 ‘세계를 비추는 빛’으로서 화합을 위한 글로벌 시티즌 소양교육이 이뤄진다. 3단계 프로그램 가운데 일부는 계명대에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이 참여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시민 양성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시티즌십을 통해서 체험 활동 인성교육의 기초를 마련한다면 ‘인성강화 체험 프로그램’과 ‘진리·정의·사랑 인성교육 심화연수 프로그램’은 재학생들에게 보다 더 심화된 인성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성강화 체험 프로그램’은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의 비문화 체험 캠프(매학기 1회, 연 2회 운영) △가나안농군학교의 ‘올바른 미래설계 체험 캠프(1학기 중 실시, 연 1회 운영) △한국국학진흥원의 ‘전통 인문정신 체험 캠프’를 1박 2일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계명대 재학생들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인성교육 전문기관 교육을 통해서 나의 뿌리를 배울 수 있으며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체험하고 나의 비전을 확립해 세계로 향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계명인성교육원은 매년 전국 규모의 인성교육 학술행사를 개최해 인성교육의 학문적 발전을 도모하고 지속적인 인성교육 관련 연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연구 중인 과제는 △인성교육과 사회적 기업 △인성지수 개발 △심화 글로벌 시티즌 프로그램 등이 있다. 또한 이러한 인성교육 성과를 타 대학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2015년 1개 대학, 2016년 2개 대학에 이어 2017년에는 5개 대학으로 확대해 교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서 ACE사업의 성과를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전공 글로벌체험학습 프로그램 참가자 단체사진

■교수와 학생이 함께 하는 즐거운 Active Learning! = 최근 계명대에서는 학생이 수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적극적인 학습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계명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는 2015학년도 2학기부터 학생의 참여와 만족도를 높여주는 ‘Active Learning 수업 모델’의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Active Learning이란 학습자 중심 수업의 하나로 교수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벗어나 학생이 수업의 주체가 돼 능동적으로 다양한 학습맥락에 참여하고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과정에서 학습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계명대에서는 2015학년도 2학기에 총 40과목, 2016학년도 1학기에는 총 27과목의 Active Learning 수업 모델을 개발해 운영했다. 계명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는 재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Active Learning 수업 모델 개발을 위해 운영 지원 대상 과목 선정 과정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먼저 운영 지원 대상 과목은 해당 교과목의 강의계획서를 토대로 Active Learning 수업 모델에 적합 여부를 판단해 선정한다. 그리고 선정된 과목의 담당 교원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 뒤 이후 수업 모델 개발과 운영을 돕기 위한 가이드북 배포, 관련 전문가 초청 워크숍, 운영 사례 공유 세미나, 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으로는 △문제중심학습(PBL) △액션러닝(Action Learning) △플립드러닝(Flipped Learning) △팀 기반 학습(Team Based Learning) 등으로 이를 통해 재학생의 능동적인 참여와 학부교육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인터뷰] 정진갑 ACE사업단장(교수학습처장)

"K-CircleㆍK-STAR 인증제…교육선진화 박차"

-올해로 2주기를 맞이한 계명대 ACE사업의 의미가 있다면.
“ACE사업은 학부교육에 중심을 둔 국고지원 사업이다. 다양한 학부교육 선진모델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이 사업을 통해 각 대학들은 본연의 임무인 교육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다. 이러한 ACE사업은 계명대가 지향하고 있는 학부교육 중심대학의 참모습을 구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계명대는 ACE 사업이 표방하는 ‘잘 가르치는 대학’에 머물지 않고 ‘잘 배우는 대학’, ‘잘 돕는 대학’, ‘잘 나누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대학교의 인재상·비전·교육 목적에 맞는 계명인의 핵심역량을 설정했다. 또 이를 배양하기 위한 학부교육 선진 모델을 창출·확산하고자 교수·학습 플랫폼 ‘계명: 에듀K션’을 통해 국내 대학뿐만 아니라 해외 자매대학과 교류를 넓히고 교육 기반 확충에 기여할 것이다.”

-계명대 ACE사업만의 특색을 소개한다면.
“우선 교육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국 최초로 교수학습 지원을 전담하는 교수학습처를 신설했고 기존의 교수학습개발센터 외에 e-러닝 개발센터와 교육의 질 관리를 전담하는 교육성과관리센터를 신설했다. 또 전자적 관리 시스템을 통해 비교과 교육과정을 체계화했고 다양한 교수학습지원체계를 구축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재학생 5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자기주도적 협동 활동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활동 공모형 ‘K-Circle’ △학생들의 역량을 통합 관리하는 ‘계명인재역량관리시스템’ △문화적 포용력 향상을 위한 ‘계명 컬처투어’ 등이 타 대학의 ACE사업과 차별화되는 계명대만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콜센터를 중심으로 한 One-Stop 학생 상담 지원 시스템 본격 가동 △FACE형 핵심역량 개발에 초점을 둔 교양·전공 교육과정 운영 △K-STAR 인증제를 통한 FACE 특성별 인재 발굴 및 육성 지원 △데이터 기반 교수학습 성과 확산 및 환류 △‘창의적 국제인’이라는 인재상에 맞는 교수학습의 국제화 노력 등을 중심으로 계명대의 발전적 모델을 국내외 대학에 확산하려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향후 ACE사업의 운영 방안은.
“대학에 대한 그동안의 국비지원 사업이 연구나 산학협력 등에 중점을 뒀던 반면 ACE사업은 대학의 본원적 목적인 교육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학부교육 선진모델 창출을 위해 시작한 특색있는 사업이다. 따라서 참여 대학끼리의 획일적인 경쟁보다는 각 대학이 지닌 장점들을 서로 공유해 ACE League 전체로서 교육적인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교육부 차원에서도 이러한 ACE사업의 성과를 유지·발전시킬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대한민국 고등교육 전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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