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 정정대장 전수조사…점검 강화"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모 사립여고 생활기록부 조작 사건과 관련 "학부모와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12일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이날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립여고 사태로 청렴 광주교육에 대한 믿음에 빗금이 생겨 참담한 심정"이라며 "광주 전체의 위신이 추락하지 않도록 광주교육 신뢰성 회복을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19일부터 23일까지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관리 권한 부여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학생부 정정대상과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을 긴급 점검한다"며 "교육부와 연계해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접속 권한과 수정횟수 등에 대해 정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교육청은 20일부터 예정된 교육부의 학교생활기록부 전수조사와 별도로 2년 치 생활기록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장 교육감은 또 "학교생활기록부 접속 권한 부여 상황을 교육청 단위에서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능을 교육부에 건의하겠다"며 "생활기록부는 고칠 경우 수정 전과 수정 후의 기록을 반드시 함께 보관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 따른 교사 연수와 점검을 확대할 뜻도 밝혔다.

교사 윤리 연수를 연 3회에서 5회로 늘리고 학교 나이스 담당자 연수와 학교교원 연수를 1회씩 확대할 예정이다.

교장·교감 등 관리자 연수 역시 연 2회에서 4회로 확대된다.

학교생활기록부 실무지원단이 학생부 기재 및 작성 현황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학교 관리자와 업무담당자회의를 열어 안정대책을 논의하고 전국 대학에 협조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장 교육감은 이어 "생기부 기록 관리에 부당한 사례가 적발될 경우 단호하고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심화반 운영이나 금품 수수도 무관용 원칙으로 엄격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광주의 한 사립여고 교장과 교사는 나이스에 229차례 무단 접속해 학생 25명의 생활기록부에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36차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