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해충 제거 정화조 ‘F-killer’팀…200만원 상금과 상장 수상

▲ 건국대가 최근 교내 신공학관에서 공과대학과 정보통신대학 등 이공계열 학생들이 참여하는 ‘제8회 건국대학교 창의설계경진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건국대(총장 민상기)는 최근 교내 신공학관에서 공과대학과 정보통신대학 등 이공계열 학생들이 참여하는 ‘제8회 건국대학교 창의설계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8회 째를 맞는 창의설계경진대회에는 예비 엔지니어들이 전공별 특성과 창의력을 살려 직접 기획·설계·제작한 다양한 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 작품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우수한 작품 36점을 전시하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 큐레이션 시스템 △뇌파를 이용한 졸음운전 예방 어플리케이션 △자기 공진 결합을 이용한 교류 자기장 실내 측위 시스템 △차랑 주행 중 신호등을 인식하는 블랙박스 △상체보조 착용형 로봇 △3D 프린터 재료 재활용 장치 △교차반전 헬리콥터 등 다양한 창의적인 공학설계 작품들이 선보였다.

특히 각 전공 학과의 특성을 발전시킨 작품뿐만 아니라 기계공학-건축공학, 기계공학-산업디자인학, 기계-전기-컴퓨터공학, 기계공학-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 등 학과 사이의 융합을 통해 기획·설계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

전시된 작품들은 동료학생들과 학과 교수들의 평가를 받았다. 종합평가에서 환경공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에프 킬러(F-Killer)’ 팀(김동준, 윤준찬, 임상현, 박혜진, 이지연)이 해충과 악취를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정화조 구조 작품인 ‘그린 캐쳐(Green Catcher)’를 선보여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에게는 2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에프 킬러(F-Killer)’ 팀(지도교수 권지향)은 정화조에서 해충이 많이 발생하는 폭기조(산화조)를 밀폐시켜 나방파리, 포기 등의 해충이 서식할 수 없게 만들고 발생하는 해충을 수조에 가두어 외부로의 유출을 막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추가한 수조의 PH조절을 통해 암모니아와 악취물질을 물에 용해시켜 악취 제거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동준 씨는 “정화조에서 발생하는 해충으로 인한 피해가 전국적으로 지속적인 민원 사례일 뿐만 아니라 환경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해충 제거와 더불어 악취제거까지 가능한 정화조를 개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금상에는 전자공학과 김진용, 강태양, 한서의, 신현기, 윤찬호 씨의 ‘ACE-D’ 팀(지도교수 이기승) 팀이 가상현실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게 한 장비 ‘가상현실야구(Virtual Reality Baseball)’를 제시해 선정됐다. 은상은 생물공학과 ‘초록(草綠)’ 팀(지도교수 김형주)의 식물 연료전지 ‘플랜트 마이크로바이얼 퓨얼셀(Plant-Microbial Fuel Cell)’과 기계공학부 ‘R2J’  팀(지도교수 이상윤)의 ‘핸드 파일로트(Hand Pilot)’가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유재원 교학부총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의적인 열정이 가득한 젊은이가 많을수록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은 것”이라며 “창의설계경진대회는 창조적이고 우수한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교육의 장이며 창의적인 공학시스템에 대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올해 창의설계경진대회 대회장인 문두경 공학교육혁신센터장은 “공과대학의 혁신 사업이었던 이번 사업을 모든 건국대 학생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해 새로운 창의적 종합 설계를 논하는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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