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자 수도 꾸준히 ‘증가’…독일·캐나다·미국 등으로 취업국가 다변화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국내 경제성장률이 2011년 3.7%에서 2015년 2.6%대로 지속적 하향 국면이다. 열악한 취업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전문대학 취업률은 같은 기간 5년 연속 고등교육기관 전체 취업률을 상회하고 있다. 일반대학과는 매년 취업률 격차를 넓혀 지난해에는 5.1%p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2015년 전문대학 취업률은 70%대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취업률을 달성했다.

▲ 고등교육기관 취업률(2011년∼2015년)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재춘)은 지난달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및 국세 DB연계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취업통계는 2015년 12월 31일 기준 전국 전문대학, 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학교, 기능대학, 일반 대학원의 2014년 8월과 2015년 2월 졸업자의 취업 등 졸업 후 상황을 조사한 결과이다.

이번 발표에서도 나타난 전문대학의 취업률 지속 증가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도입과 실질적 산업현장 실습제 운영에 따른 실무능력 향상 등으로 전문성 높은 전문직업인 양성은 물론, 지역산업체와 연계한 전공영역의 특성화로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외취업자 682명(0.6%) △농림어업종사자 547명(0.5%) △개인창작활동종사자 1317명(1.2%) △1인 창(사)업자 1583명(1.4%) 등으로 청년일자리 부족에 따른 다양한 일자리 창출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 졸업생의 해외취업 증가는 각 대학에서 국내의 어려운 취업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신입생부터 취업 대상국가의 언어, 문화, 전문성 등을 갖추도록 착실하게 준비한 결과다. 해외취업 국가는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홍콩 등 아시아 국가와 호주 및 뉴질랜드 등의 국가가 80% 이상 차지했다. 최근 독일, 캐나다, 미국 등의 국가로 다변화되는 추세다.

전문대학에서 2014년도에 비해 2015년도 취업률 증가폭이 가장 높은 전공 분야를 살펴보면 공학계열의 소재·재료분야가 8.2%p, 예체능계열의 실용음악분야 5.2%p로 높게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는 소재·재료분야 9.0%p, 여학생의 경우는 정밀·에너지 분야 9.1%p, 농림·수산 분야 8.9%p에서 우수한 취업률을 보였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황보 은 사무총장은 “먼저 전문대학 교육이 산학협력과 현장실습 중심으로 변화해 가고 있고 2014년도부터 시작한 국가직무능력표준에 기반한 사회맞춤형 교육과정 정착의 성과”라면서 “특히 전문대학은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서 능력중심사회를 선도하고자 교수 등 구성원들이 학생교육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국내 취업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취업시장 진출을 위한 과감한 도전의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전문대학 137개교는 2017학년도 정시모집기간에 2442개 전공 가운데 △간호보건 분야 6312명(19%) △기계·전기·컴퓨터 분야 6259명(19%) △사회·경상·교육 분야 7145명(22%) △뷰티디자인 분야 3449명(11%) 등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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