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문화 증가로 학생들의 선호도 높아진 듯

▲ 2017학년도 전국 수의대 입시 경쟁률(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마다 신입생 정원 모집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수의대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지난 2012학년도부터 2017학년도까지 최근 6년간 전국 수의대 10개교의 수시 및 정시 입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수시 일반전형 평균 28.53대1, 정시 11.49대1로 올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2017 수시 경쟁률은 일반전형 기준으로 10개교 평균 경쟁률은 28.53대1로 지난해 23.35대1보다 상승했고, 2012년 17.73대1, 2013년 17.33대1, 2014년 20.56대1, 2015년 20.03대1 등과 비교할 때, 최근 6년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학별로는 경북대 논술전형이 107.20대1로 가장 높았고, 건국대 논술전형 100.70대1, 서울대 일반전형 6.48대1, 충북대 일반전형 28.75대1, 제주대 일반전형 22.64대1 등이었다.

정시에서도 지난해 9.14대1에서 올해 11.49대1로 대폭 상승했다. 2012년 5.21대1 이후 2015년 7.55대1 등 최근 6년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학별로는 제주대 다군이 33.86대1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 가군이 7.90대1, 건국대 가군 5.73대1, 강원대 가군 10.82대1, 충북대 가군 10.06대1, 전북대 나군 10.09대1, 전남대 나군 12.40대1, 경북대 가군 6.15대1, 경상대 가군 12.79대1 등으로 크게 상승했다.

최근 들어 수의대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은 반려 동물 문화가 크게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펫 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9000억원에서 2015년 기준 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5조8000억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병원성 AI 및 구제역 방역 조치에서도 수의사가 큰 역할을 맡고 있는 등 사회적 수요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학생들이 수의대를 선택하는 이유로 꼽힌다.

민원기 경상대 수의대학장은 "현대 사회에서 동반자로서 반려동물의 가치가 커지고, 인간의 주요 영양소인 단백질을 공급하는 동물에 대한 교육과 연구가 수의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2018학년도 전국 10개교 수의대는 모집정원이 서울대 40명, 건국대 70명, 강원대 40명, 충북대 46명, 충남대 54명, 전북대 50명, 전남대 50명, 경북대 57명, 경상대 50명, 제주대 40명 등 총 모집정원이 497명이다.

▲ 2018학년도 수의대 모집 인원(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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