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각 대학에 공문 보내 학교 주관 오리엔테이션으로 유도

▲ 동명대가 진행한 신입생 동기유발 토크콘서트.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교육부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사고 원천 방어에 나섰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는 학칙에 없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비용을 걷지 않고, 학교 주관으로 개최해달라는 공문을 최근 각 대학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각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정부재정지원사업과도 연계해 3월 신학기 시작 때마다 불거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사고를 원천 방어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공문에는 각 대학에 학칙에 없는 총학생회의 행사비 징수를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총학생회가 관행처럼 걷어온 오리엔테이션 비용을 걷지 못하면 사실상 행사 진행이 불가능해진다. 학교 예산으로 운영하는 공식 교육과정으로 정착시키라는 의도다.

교육부는 2박 3일 동안 치르는 오리엔테이션 참가비는 대개 10만원을 넘기고, 불참해도 환불해주지 않는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대안으로는 최근 건양대와 동명대 등이 실시하는 동기유발학기와 같이, 대학 자체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킬 것을 권했다.

교육부는 각 학교의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대학 자율역량강화 지원(ACE)사업' 등 재정지원사업 평가항목에 반영하는 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의 이번 조치에는 대학본부 차원에서 학생회비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데 관여하라는 요청도 포함됐다. 총학생회가 학교 회계 규정을 준용해 기타 학생회비를 집행하도록 각 대학 학칙을 정비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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