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보복이 도를 넘고 있다. 한국 제품의 불매운동이 벌어지더니 중국 언론은 반한 감정을 부추기고 급기야 중국 정부는 자국민의 한국 여행을 전면 제한하는 조치까지 취했다. 한류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당장 관광산업이 위축되면서 경제적 여파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마디로 북한의 미사일 위협 속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 껴서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가 수위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일각에서도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 한 언론 매체에서는 “한국이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영토에 ‘사드’ 방어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한국의 주권 문제”라면서 “이를 빌미 삼은 중국의 경제 보복은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압박 조치로 대학 간 교류도 점차 얼어붙는 모양새다. 인적 교류가 줄어든다면, 장기적으로 경제와 외교관계는 물론 민간 차원의 교류 단절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장 중국의 유학생들이 한국에 오는 것을 망설이고 중국에 있는 한국인 유학생들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국내 유학생 10만 명 중 중국인 유학생은 60% 이상을 차지한다. 대학 국제분야 담당자들은 당장 큰 영향이 없으리라 전망하지만, 정상적인 교육교류까지 위축될까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무차별적인 보복 행위는 한국민의 반감만 살 뿐 중국에도 아무 실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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