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선 이후, 분열과 갈등을 넘어
[사설] 대선 이후, 분열과 갈등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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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선거가 임박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선택만 남았다. 이 아름다운 계절 5월에 대통령 선거를 맞기까지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한편으로는 길다면 긴 험로를 지나왔다.

지난해 가을 이대 입시특혜 사태에서 촉발된 최순실 게이트로 촛불을 든 시민들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촛불집회와 더불어 태극기 집회까지 나온 건 헌정사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양상이었다. 국회는 대통령 탄핵을 결의했고 헌법재판소는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문화부 장관, 기업인, 대학 교수 등 연루된 이들이 구속되고 급기야 대통령도 구치소에 들어가는 초라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그들의 유죄 여부는 법원이 심판을 하겠지만 그로 인해 조기 대선을 치렀으니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맞는 국민에게는 굴곡된 헌정사를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광화문의 촛불집회에서부터 전 세계가 주목했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며, 명예혁명에 준하는 칭송까지 쏟아졌다. 그리고 두 달여가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과연 더 성숙해졌는가. 갈등과 분열, 혐오 대신 통합과 화해, 공감의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아쉽게도 국민들은 이 물음에는 쉽게 답할 수 없다.

특히 대통령 후보들은 하나같이 국민 대통합의 미래를 열겠다며 사자후를 토했지만 과연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는가.

이번 대선은 그럼에도 과거에 비해서 비교적 TV토론이 활성화되면서 후보자들의 식견을 국민들이 직접 검증하고 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선거 운동기간이 끝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이념 갈등과 분열, 패권주의 및 각종 혐오 발언이 선거판을 가득 채웠다.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는 고질적인 네거티브 공세는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가 결과에 승복하고 새로운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나가야하는 순간에 이르렀다. 특히 대통령 당선자는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과 소통하며 갈등과 상처를 봉합하고 새로운 가치와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자신을 반대했던 정파와 집단의 마음까지 보듬고 나가야 할 책무를 지고 있다. 이미 제시한 공약은 물론 설령 반대편 후보의 공약이라도 국가 발전을 위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수용하는 포용력을 보여야 한다. 더 나아가 전문가를 적대적소에 쓰고 촛불은 물론 태극기 지지자들까지 하나로 묶는 사람에 대한 통합정신을 발휘해야 다시는 탄핵같은 극단적 선택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산적한 국가적 과제가 많겠지만 교육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교육은 현실적 문제이기도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기본 틀이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대학의 경우 민주적 거버넌스 문제와 구조조정, 교육혁신까지 살펴볼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국민도 알고 있다. 국가 지도자만 바뀐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를 기대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만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국가적 역사적 소명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시기이다. 이제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는 우리 헌정사에 새로운 소망과 혜안을 갖고 국정에 임해야 할 것이다. 다시 과거처럼 반복과 갈등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

국민들도 그런 기대감 속에 한 표의 주권을 행사할 것이다. 그것이 국민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일 터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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