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체육관 개관 ‘경희 체육’ 역량 강화

[한국대학신문 윤솔지 기자] 경희대학교(총장 조인원)의 캠퍼스 종합개발사업 Space21 1단계가 5월 17일 국제캠퍼스 종합체육관 개관과 함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서울캠퍼스 한의과대학, 이과대학, 간호과학대학 건물과 함께 행복기숙사(공공기숙사)도 완공된다. 이로써 경희캠퍼스는 학술적 성취, 지구적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 국제캠퍼스 종합체육관

■경희 체육의 새로운 도약…국제캠퍼스 종합체육관 개관=‘자주군단’으로 불리는 경희 체육은 경희대가 설립된 1949년부터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 스포츠를 빛내왔다.

경희대는 1949년 초급대로 개교할 당시 체육과를 개설했으며 1955년 종합대로 승격하면서 국내 최초로 체육대학을 설립했다. 경희 체육은 1980년 국제캠퍼스로 이전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01년에는 서울캠퍼스 체육대학과 국제캠퍼스 체육과학대학을 통합해 교육과 연구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경희 체육은 축구, 농구, 야구, 배구, 핸드볼, 필드하키, 아이스하키, 럭비, 배드민턴, 체조, 태권도, 양궁, 골프, 쇼트트랙, 사격 등의 수많은 스포츠 부문에서 경희의 위상을 드높이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신축되는 종합체육관은 경희의 지난 68년 역사와 함께해 온 체육대학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체육대학은 1980년에 국제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종합체육관 신축을 계획했고 이후 건축기금 모금 활동을 펼쳐왔다. 공사비는 대학에서 131억원, 체육대학에서 89억원을 지원했다.

종합체육관 개관식은 68주년 개교기념식과 함께 5월 17일 국제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종합체육관은 경희대 학내 구성원은 물론 지역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과 문화예술시설로 구성된다. 위치는 체육대학 학생의 편의성과 이용자의 접근성을 고려, 체육대학에 인접한 학생회관 뒤편(생명과학대학관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건물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 면적은 1만284㎡(약 3,111평)다. 주요 시설은 1,834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용도 체육관이다. 이 체육관은 실내경기장 및 공연장으로도 이용된다. 이 외 태권도 훈련장, 체력 단련장, 선수트레이너(AT)실, 수치료실, 조깅트랙, 세미나실, 카페 등도 배치된다.

종합체육관 설계는 소통과 조화에 중점을 뒀다. 네오르네상스 정문에서부터 체육대학, 중앙도서관, 예술·디자인대학으로 이어지는 고전적인 건축 언어에 따라 기존 건물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으로 설계하면서 누구나 접근 가능한 개방적 형태를 취했다.

특히 개방형 회랑 도입이 인상적이다. 회랑은 경희대 캠퍼스 건축물의 고전적 형태를 이어가는 한편, 내부와 외부의 개념을 확장해 구성원의 원활한 소통을 유도한다. 이 공간은 체육관 행사뿐 아니라 문화예술 및 휴식·편의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시계탑은 고전적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시계탑은 먼 거리에서도 볼 수 있도록 배치돼 캠퍼스 내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다. 쉽게 종합체육관을 찾을 수 있는 이정표 역할도 한다.

■다양한 경기 및 문화행사가 가능한 다목적 공간=국제캠퍼스 종합체육관 1층에는 다용도 체육관과 두 개의 홀이 배치된다. 체육관은 다양한 경기 및 문화행사가 가능한 가변형 무대와 객석 시스템을 갖춰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실내는 경희대 고유색인 자주색을 주조색으로 하고 경희의 역사이자 비전인 ‘학문과 평화’를 푸른색으로 상징화했다. 다용도 체육관을 둘러싸고 있는 큰 홀은 중앙홀과, 도로에 면한 회랑 쪽의 커뮤니티를 위한 타운홀로 이뤄져 있다.

2층에서는 체육관 관람석으로 진입하거나 리셉션 및 라운지 기능을 갖춘 다목적홀을 이용할 수 있다. 관람석 상부인 3층에는 147m의 조깅트랙이 마련됐다.

체육관 하부의 지하 공간은 경희 체육의 저력을 만들어내는 공간으로 대형 체력단련장과 체육치료실, 태권도 훈련장,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태권도 훈련장에는 관람석 148석도 배치됐다.

종합체육관은 지역주민에게도 개방된다. 특히 603㎡(182평) 규모의 체력단련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 글로벌 석학들의 논의의 장 

‘Global Collaborative 2017 Summer Program’ 7월 개최

슬라보예 지젝(Slavoj Žižek) 루블라냐대 교수, 존 아이켄베리(John Ikenberry) 프린스턴대 교수, 올리버 윌리엄스(Oliver Williams) 노틀담대 교수, 라무 다모다란(Ramu Damodaran) UNAI(United Nations Academic Impact) 국장, 시릴 리치(Cyril Ritchie) CoNGO 의장 등의 국제기구 인사. 이 세계적인 인물들이 올여름 경희대를 찾는다. 7월부터 약 한 달 간 개최되는 ‘Global Collaborative 2017 Summer Program (국제협력하계 프로그램 이하 GC)'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문명사적 대전환기…경희의 미래 고등교육 실험 'GC'=문명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지금, 대학은 사회로부터 전 지구적 혼란을 극복하고 미래를 열어갈 선도자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경희대는 이러한 전환 문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여름 GC(Global Collaborative Summer Program)를 개최하고 있다.

매년 30여 개국의 대학생과 세계적 석학, 국제기구 활동가들이 경희대를 찾아 문명사적 대전환의 실체와 새로운 희망이 될 대안을 논의한다.

2017년에는 ‘인간, 문명,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제로 다양한 강좌를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중유럽, 북미, 아시아 등 다양한 문명권의 지성들과 경희대 교수진, 학생들 그리고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비교문명 콜로키엄이 마련됐다.

콜로키엄을 통해 ‘촛불 시민혁명’, 프랑스 및 한국 대선 이후 전 지구적 미래 리더십의 방향, 고등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을 전망한다. 또 지속가능한 미래사회가 요청하는 ‘지구 정치’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19개의 다양한 석학 강좌‧한국 문화체험…국내 NGO 기구 인턴십도=2017 GC에는 총 19개의 다양한 강좌들이 준비돼 있다. 슬라보예 지젝 교수, 아론 슈스터(Aaron Schuster) 시카고대 교수, 그렉 램버트(Gregg Lambert) 시라큐스대 교수, 미리엄 뢰벤스타인노바(Miriam Lowensteinova) 까렐대 교수가 강의를 맡았다.

세계적인 석학들의 강의와 함께 라무 다모다란, 시릴 리치 등 국제기구 활동가들의 강연도 이어진다. ‘도시의 미래와 지구적 거버넌스의 상상력이란?’의 큰 주제 속 ‘UN과 시민사회의 미래’라는 소주제를 통해 UN의 활동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또한 평화와 안보, 지속가능한 발전, 인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경희대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 학생들을 위해 다채로운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올해는 방송국 견학, 한류 체험, 한국민속촌·DMZ·남이섬 방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관심 있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국내NGO 기구의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안병진 미래문명원장은 “GC는 2006년 경희대와 펜실베이니아대 간의 교류 협력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며 “21세기를 맞이해 교육, 연구, 실천이 조화된 고등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보다 나은 미래사회를 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지구적 혼돈과 프랑스, 한국 등의 중대선거 직후 열리는 이번 2017 GC는 문명사적 대전환의 실체와 대한민국 및 전 지구적으로 새로운 희망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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