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산학협력중개센터’갖추고 해외기업 니즈 분석

▲ 순천향대 교내 향설생활관 야경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는 최근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경영 비전을 공유하면서 ‘순천향 앙뜨레프레너 대학’ 실현을 위한 6가지 실천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프라임 사업의 핵심인 ‘웰니스 산업을 선도하는 융합실무인재 육성’을 목표로 △교육과정 혁신 △입학·취업 경쟁력 제고 △학생만족도 제고 △R&BD 혁신 및 글로벌화 △지역사회 협력 선도 △의료원 특성화·전문화 등을 중심으로 산업의 변화와 학생 수요에 맞는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전공을 넘나드는 직무기술을 통합적으로 습득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융복합 인재로 성장하게 한다는 계획 아래, 개개인의 ‘스펙’보다는 ‘앙뜨레프레너십’을 키우기 위한 창의활동과 연계된 교육과정의 혁신을 들 수 있다.

순천향대는 교내에서 Industry Inside 교육 강화와 창의체험교육 확대, 융합교육 강화를 추진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면적534㎡의 ‘인더스트리 인사이드 센터(Industry Inside Center)’를 오픈했다.

■ ‘Industry Inside Center’오픈, 24시간 창의활동...학생사업화까지 지원 = 이 센터는 첨단 산업현장을 이식해 학생교육이 가능하도록 스튜디오를 갖추고 창의활동은 물론 ‘Co-op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해 교육부의 프라임 사업에서 선정된 결과의 하나다.

△디자인스튜디오 △팩토리 카페 △팹(Fab)스튜디오로 구분된 이 공간은 3D 디자인용 PC 14대와 3D 프린팅 제품을 활용한 개방형 제작공간과 교육기능이 가능하다.

전신(全身) 및 정밀 3D 스캐터를 포함해 7대의 3D 스캐너를 갖추고 있는 전용 3D 스캔실, 드론을 이용한 항공촬영 및 드론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드론교육영역, 아이디어 공유가 가능한 스마트 회의실까지 갖추고 있다.

‘디자인스튜디오’에서는 ‘3D 메이커스’ 등 관련수업을 통해 제품출력 실습, 디자인과 시제품 제작까지 이뤄지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팩토리 카페’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0대의 3D 프린터와 2대의 대형 프린터는 아이템을 3D로 출력,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제품에 대한 피드백과 수요에 의한 판매로도 연계시킨다.

‘팹(Fab)스튜디오’는 시제품에서 판매 가능 제품으로 제작하고 전문가 및 기업과 연계하는 단계를 지원한다. 산업용 3D 프린터 4대, 교육용 3D 프린터 10대와 전문 대형커팅장비, 후처리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순천향대는 “학생들의 융복합적 창의성을 개발하고, Maker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1차연도 운영 목표”라며 “창업역량 강화와 지역사회와 연계한 네트워킹, ‘Co-op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산업연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디자인스튜디오

■ 글로벌 장·단기 인턴십 프로그램 개발, 연수 후 취업 적중 = 순천향대는 최근 2~3년 동안 해외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으로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창의 융합형 인재 △전문성을 갖춘 인재 3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대학의 이러한 전략 수립과 글로벌 프로그램 실행은 취업은 물론 재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바꿔놓으면서 적중했다.

또 해외 근무경험이 풍부한 교수들을 주축으로 해외업체 전문가들과 협업해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오면서 취업으로 연결되거나 장·단기 인턴십 등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역량강화 교육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교육은 교내의 ‘글로벌산학협력중개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 실리콘밸리와 베트남 호찌민에서 2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 ‘디자인싱킹과정’에서는 현지에서 발생하는 사회적·기술적 문제 등을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호치민외국어정보기술(UFLIT)대학 10여 명의 재학생과 함께 현지 시장의 IT 분야와 화장품 마케팅 및 회원관리에 대한 창의적 아이템이 논의됐다.

또 국내에서는 지난 1월에는 2박3일간 해외취업교육에 참여하는 27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팀빌딩, 기업에서의 직무와 역할, 조직활성화 등을 내용으로 ‘2017글로벌 취업역량 강화 워크숍’이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웰리힐리파크리조트에서 열렸다.

▲ 순천향대 영화애니메이션학과 4학년인 송요셉씨가 지난 1~2월에 미국 뉴욕의 맨하탄 월가에 위치해 있는 Fresh Digital Group에서 디자인 팀에 속해 Creative Designer라는 직책을 갖고 단기 인턴십에 참여하면서, 휴대폰 배너 광고 제작 프로그램인 Celtra를 통해 레고 배트맨 등 무비광고를 만들며 트레이닝 하던 중, 중국 직원 Vincent를 중심으로 현지 스테프들과 아이템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창의적 문제해결을 돕기 위한 ‘ACE-IPD(ace integrated product development, 창의디자인센터에서 발굴한 창의적 문재해결 프로세스)’과정을 비롯해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창업수업, 글로벌 창업캠프, 퀸즈 스타트업(Queens Startup) 등이 지난해 활발하게 개최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배양과 다양한 각도에서 해외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인턴십과 함께 현지를 이해하는 과정으로 봉사활동도 전개됐다.

올해에는 글로벌 인턴십 수료 후 미국·일본 등 해외 취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전반기 70여 명을 목표로 설정해 놓고 있다.

2014년 단기 글로벌 인턴십에 참여했던 35명은 지난해 56명으로 증가했고 여기에 장기 인턴십의 경우 37명이 참여했다.

또 △미국(13명) △일본(4명) △베트남(1명)에서의 취업자 수도 증가하면서 올해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선주 글로벌산학협력중개센터장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육성을 목표로 2015년도부터 해외기업의 니즈에 기반한 글로벌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면서 인턴십 및 취업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운영해 왔다”며 “해외 현지기업에 부응하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 정착 및 취업관련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확대를 기반으로 해외에서의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세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단기 인턴십을 마치고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미국계 기업에서 장기 인턴십에 참여한 후 취업에 성공한 구예슬(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 졸업)씨는 “새로운 환경에서 일을 시작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도전이 곧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확신을 갖고 대학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에 꼭 참여하도록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씨는 글로벌 인턴십 과정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고 더 높은 안목을 갖게 해주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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