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학부생 벤처기업 ‘랩바이랩’, 2천개 연구실 정보제공 시스템 선보여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이공계 학부생들이 이공계 대학 연구실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손상혁)은 23일 이 대학 학부생 5명이 이공계 연구실 정보를 제공하는 웹페이지 ‘랩바이랩’을 구축하고 사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교수 위주거나 정보 접근성에 한계가 있던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랩바이랩(링크)에서는 현재 과학기술원 5개 대학(DGIST, KAIST, POSTECH, GIST, UNIST) 2000개 연구실 각각의 주요 연구 분야 등 간단한 소개와 함께 △지도교수 이메일 △졸업생 진학‧진로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랩바이랩 묻기’ 기능을 통해 관심 키워드 중심 검색도 가능하다.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이공계 대학생들은 이 같은 정량적 요소 외에도 지도교수의 스타일과 연구실 분위기 등 정성적인 부분에도 관심이 많다. 랩바이랩은 구축 과정에서 이용자 요청이 많은 200개 연구실을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함께 제공한다. 석‧박사생 비율, 정부‧기업 과제 비율 및 지도교수 연차, 희망하는 학생 등 구체적인 정보가 담겼다.

DGIST 학부생인 최혁진 ㈜랩바이랩 대표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실 홈페이지, 입학처 협조를 통해 직접 찾아가면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민감한 정보도 알 수 있도록 여러 지표를 도입하고 문맥에 담아 최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랩바이랩은 빅데이터 분석 기법과 딥러닝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 데이터 검색 소프트웨어(봇)을 개발해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200여개 인터뷰와 2000개 연구실 데이터를 토대로 연구실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도 내놓을 계획이다. 최혁진 대표는 “예컨대 수주한 프로젝트가 많으면 박사과정 학생의 비율이 높거나, 정부 과제 비율이 높으면 지도교수의 나이가 많은 경향이 나타난다. 조만간 분석해서 선을 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 대학 등 1000여곳 연구실 정보도 수집, 콘텐츠 확대와 영문화도 추진한다.

랩바이랩 측은 이 같은 정보가 주 이용자층인 대학생‧석사과정 대학원생 뿐만 아니라 대학원, 연구기관, 기업 등 인재를 찾는 곳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광고 유치 및 연구장비‧설비 판매 플랫폼을 구축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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