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문위 간사에는 재선 유은혜·김민기 의원 물망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저도 블랙리스트”였다며 “블랙리스트로, 최순실게이트로 무너진 조직의 쇄신을 통해 잘못된 정책과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 산하기관이 독립성을 갖고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도종환 후보자는 30일 오후 문체부장관 후보자 지명 소감을 개인 SNS 올렸다. 도종환 후보자는 “지난 이명박, 박근혜정부를 거치는 동안 문화예술계는 철저하게 무너졌다. 블랙리스트를 운영하며 차별과 배제, 불공정한 지원으로 예술인들에게 불이익을 줬으며 문화생태계를 왜곡시키고 다양성을 잃게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최순실 게이트에서 밝혀졌듯 문화를 사인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문제의 중심에 문체부가 있었다. 문화행정시스템은 붕괴됐고 조직은 무너졌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장관 후보자가 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종환 후보자는 “문화예술인들은 감시받지 않을 권리, 검열받지 않을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배제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저도 블랙리스트였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돌아가 다시는 이 나라에 블랙리스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30일 청와대는 도종환 후보자를 비롯해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후보자 등 4명의 장관인선을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현역 국회의원으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난항을 겪으면서 인준 가능성이 높은 현역 의원을 택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던 도종환 후보자를 비롯해 현역의원 4명이 입각하게 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간사와 위원장을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교문위 간사에는 교문위 내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중 재선인 유은혜, 김민기 의원이 유력하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교문위 내 현역이 유은혜 의원과 김민기 의원 밖에 없다. 둘 중 한명이 될텐데 국회가 진행중이니 조만간 결론을 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