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는 15일 학술연구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 10명에게 상을 전달했다.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서울대(총장 성낙인)는 창의적이고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탁월한 연구실적을 낸 10명의 교수를 ‘2017학년도 1학기 서울대 학술연구상’수상자로 선정했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우수 연구자들의 연구활동을 격려하고 지식 공유의 활성화 기회 증진을 위해 시상 횟수를 연 1회에서 학기당 1회(연 2회)로 확대했다.

수상자는 임홍배(57)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교수, 홍성철(47) 자연과학대학 물리·천문학부 교수, 이명선(64) 간호대학 간호학과 교수,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교수, 설승기(59)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윤여탁(61)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 이정원(54) 약학대학 약학과 교수, 방영주(62) 의과대학 의학과 교수, 김홍희(53) 치과대학 치의과학과 교수, 임도빈(56)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교수 등이다.

학술연구상은 교수들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고 서울대의 연구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2008년 제정한 상이다. 올해 10회째다. 서울대는 39명의 우수한 교수들이 후보자로 추천돼 2단계에 걸친 심사를 통해 최종 10명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임홍배 교수는 괴테 연구에 매진해 괴테에 관한 첫 단독연구저서를 출간하고 한국괴테학회장을 역임했다. 독일 통일 20년을 결산하는 공동저서를 출간하는 한편 2010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단 부단장으로서 통일평화 연구 정착에 기여했다. 또한 김수영ㆍ황석영ㆍ김남주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편저서를 출간해 한국문학 연구에도 기여했다. 괴테와 토마스 만, 헤세의 독일고전을 번역 소개하기도 했다.

홍성철 교수는 여러 가지 최신 단일분자 측정·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생명현상의 근본이 되는 여러 과정을 물리학 관점에서 이해하는데 기여했다. 연구성과로 생체분자 접힘 관련 연구, 생체분자 상호 인식 기작에 관한 연구, 단백질 분자 기계의 작동 기작에 관한 연구,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samll RNA에 관한 연구들이 있다.

이명선 교수는 암환자를 위한 간호연구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학술적으로 대한종양간호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다학제적 국제학술대회 개최와 회원들의 역량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일본과 중국, 인도 등 9개국으로 구성된 아시아종양간호학회 초대회장으로, 암 발생과 사망이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간호사들간 국제적 상호교류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대한질적연구학회를 창립해 11년간 회장으로 역임하며 환자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돕는 질적연구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김장주 교수는 국내 처음으로 OLED 분야의 연구를 시작했고 OLED의 한계효율에 대한 이론을 새롭게 정립하고, 새로운 물질과 소자구조를 개발해 세계 최고효율을 구현함과 동시에 새로운 이론이 맞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로써 OLED 디스플레이 및 조명 기술이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했고, 현재 유기전자분야에서 저명한 학술지인 Organic Electronics의 편집장을 역임하고 있다.

설승기 교수는 전력 전자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 많은 연구 결과를 얻어 학문 및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영구자석 전동기 제어 기술의 엘리베이터, 세탁기,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의 적용으로 국내 산업 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연구결과를 정리해 2003년 국내에서 전기기기제어론을 출판하고 미국 Wieley 출판사에서 교재로 출간했으며, 중국어로도 번역돼 중국에서 교재와 참고도서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공헌으로 2016년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산업 응용분과에서 한국인 최초로 최고 업적상을 받은 바 있다.

윤여탁 교수는 한국 현대시 교육과 외국어로서의 한국문학 교육 등에서 많은 학문적 성과를 산출했으며,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장·교육연수원장·다문화교육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 BK21플러스 창의적 국어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팀장과 한국어문학계의 모학회인 국어국문학회 대표이사, 한국인문학총연합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2016년 12월에는 2015년도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인『한국어교육학 사전』(2014)의 연구책임자 공적을 인정받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장을 수상했다.

이정원 교수는 의약생명과학 전공 소속“세포기능제어 연구실”을 운영하면서, 특히 TM4SF5라고 불리우는 세포막단백질의 기능 이해 및 제어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지방간, 간섬유화 및 간암에 이르는 일련의 간질환들의 발병 및 심화 과정에서 TM4SF5의 중요성을 밝히는 연구들을 통해, TM4SF5 단백질에 대한 연구 논문들 50여편 중, 30여편을 책임저자로 지난 13년 동안 발표하는 등 관련분야를 국제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방영주 교수는 내과학과 종양내과학을 담당하면서, 암의 실험실연구와 임상연구, 특히 우리나라에 가장 흔히 발생하는 위암을 중심으로 새로운 항암제개발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위암의 치료성적 개선과 새로운 표적치료제 및 면역항암제의 개발에 크게 기여했고, 여러 국제위암연구 및 신약개발 연구의 총괄연구책임자를 맡는 등 국제적으로 저명한 암연구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간 SCI 등재 국제학술지에 400여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김홍희 교수는 우리 몸의 뼈의 대사 과정을 탐구하는 골대사 학문 분야에 전념하면서, 특히 담당 세포의 분화, 활성, 생존의 분자적 기전 관련 기초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뼈 생물학 연구를 정착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다수의 연구 논문을 네이처메디슨 등의 국제적 유수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탁월한 학술적 성취를 거둔 바 있고,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임도빈 교수는 행정학의 한국화를 위한 연구 심혈을 기울여, 시간적 관점에서 한국행정이론을 정립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외국이론 지배적인 우리나라에 한국적 행정학이론을 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고, 학술적 성취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한국행정학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괄목할만한 활동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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