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인 택 센터장<한국능률협회컨설팅 대학경영컨설팅센터>

대학사회가 평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대학의 모든 학사행정이 오로지 평가를 잘 받기 위한 방편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는 비난이 대학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대학 밖에서 바라본 현행 +대학평가의 문제점은 어떠할까. 지난 20일 한국능률협회컨 설팅 대학경영컨설팅센터의 송인택 센터장을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현행 대학평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대학평가가 시설투자 등 계량적인 부분만을 평가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교육부, 대교협, 언론사 등에서 실시하는 각종 대학평가들이 다 그렇다. 결국 대학이 돈을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 평가의결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 올바른 대학평가가 정착하지 못하는 원인은.

“우리 사회에 ‘좋은 대학은 곧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는 대학’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만연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수하지 못한 신입생이라 +하더라도 전문적이고도 전인적인 인간으로 교육시켜 내는 대학이 ‘좋은 대학’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잡혀야 한다”

- 대학평가의 올바른 방향은.

“대학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서열화를 더욱 조장하는 결과만을 가져온다. 따라서 학과별 또는 계열별 대학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 대학을 학과별, 계열별로 등급화 하더라도 무리가 없다고 본다. 이는 대학의 특성화에 부합되기도 하는 것이다”

- 현재 대학평가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대학평가가 국내에 도입된지 얼마되지 않아 축적된 노하우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교육의 품질’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따라서 이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교수 개개인의 자체평가, 개별대학 차원에서의 내부평가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서열이 아닌 등급을 매기고 최상위 등급에 한해서만 순위를 나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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