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재벌인 삼성그룹이 대학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대학까지 잠식하려 드는 것은 기업윤리를 저버린 행위라는 지적이다. 삼성그룹 계열인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김대중 대통령의 ‘평가를 통한 대학 등급화 지시가 있은 후 지속적으로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접촉하고 있다.

따라서 연중 실시될 국립대학 경영진단 평가의 경우 삼성경제연구소가 이 +사업을 미리 선점하고 있던 한국능률협회를 제치고 평가기관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미 성균관대, 한양대, 원광대 등에 대한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 바 있으며 중앙일보와 합작, 대학평가를 실시하는 등 대학시장 진출을 서둘러 왔다.

이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대학교육의 중차대성을 감안, 이와 관련된 사업은 연구소내 전 인력을 동원해서라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삼성SDS(대표 남궁석)는 최근 올해 50∼1백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가상교육시스템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키로 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가상교육시스템인 ‘유니캠퍼스’를 앞세워 국내시장의 30% 이상을 잠식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 놓은 상태다.

또한 이 회사는 현재 교육부 가상대학 프로그램 시범운영 기관인 ‘열린사이버대학(성균관대, 고려대 등 11개 대학으로 구성)’을 운영하고 있다.

<신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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