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립대가 부속병원 임상교수 인건비의 대부분을 등록금이 주 수입원인 대학교비에서 지출해 대학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교육부에 따르면 지방 H대의 경우 지정진료수당 등을 제외한 부속병원 임상교수들의 인건비 전액을 대학교비에서 지출하고 있으며 서울 D대, 지방 C대, D대 등도 임상교수 인건비의 절반 이상을 대학교비에서 지출하고 있다는 것.

반면 연세대, 가톨릭대, 경원대, 이화여대, 인제대 등은 임상교수 인건비의 전액을 부속병원이 부담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 97년 2월말 현재 전국 30개 사립대 부속병원의 임상교수 인건비 총액2천2백12억원 가운데 76.7%인 1천6백97억원은 부속병원에서 지출됐으나 23.3%인 5백15억원이 대학교비에서 지출됐다. 특히 임상교수 인건비의 50% 이상을 대학교비에서 지출한 곳은 11개 대학에 달했다.

지난 95년에도 27개 사립대 부속병원 임상교수 인건비 총액의 32.6%, +94년에는 23.1%가 각 각 대학교비에서 지출됐다.

이에 대해 지방 H대의 관계자는 “임상교수의 급여를 학교회계나 병원회계에서 처리하는 것은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학교회계에서 처리하는 경우라도 재단전입금이 충분하다면 등록금으로 의사 월급을 주었다고 속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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