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장학금…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7개 특성화학과 ‘주목’

수험생 부담 줄이는 ‘착한 대입전형’…학생부종합전형은 ‘면접 폐지’

[한국대학신문 황성원 기자] ‘최초’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대학이 있다. 한양대는 VIP 94년 국내 대학 처음으로 사회봉사단을 조직했고, 현재 사회 혁신이라는 가치를 내세워 인재 양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교육과정도 과감히 개편했다. 대학이 이론화된 지식만을 제공하는 역할에서 탈피해야 함을 일찍이 자각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투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사회를 이끄는 리더 양성에도 망설임이 없다. 7개 특성화학과에 시대에 맞는 교육과정을 입히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전액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학생들의 재능에 날개를 달아줄 한양대는 이번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정원의 70%가 넘는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 2017학년도 수시 상담카페

■ 합격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7개 특성화학과 ‘주목’ = 한양대는 계열별로 7개 학과가 있다. 다이아몬드 7학과로 불리며 최초·추가합격 구분 없이 합격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제공한다. 자연계열에는 융복합 IT 전문가를 양성하는 △융합전자공학부와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미래에너지 사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에너지공학과, 차세대 자동차산업 전문가를 양성하는 △미래자동차공학과가 있다. 인문·상경계열에서는 법조인, 관료 및 오피니언 리더와 같은 복합적인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정책학과, 국가경영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행정학과, 경영·금융 전문가를 양성하는 △파이낸스 경영학과가 있다.

미래자동차공학과는 기존 전통기계자동차 분야만 다루던 관련 학과와 다르게 전자와 전기, 정보통신이 결합한 차세대 그린카·스마트카 등의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들은 현장 연계 프로그램과 맞춤형 학습 지도, 해외 우수 석학의 설계로 이뤄진 차세대 공학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지식은 물론 실무능력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일찍이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제너럴모터스 등 국내외 11개 기업과 지원확약서를 체결했기 때문에 공부에 매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는 미래 IT 시장을 주도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산업에서의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과에 입학하면 실무 소프트웨어 개발능력과 전문지식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촘촘히 배울 수 있다. 학과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학점도 이수할 수 있다.

융합전자공학부는 전자공학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미래형 공학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학년 때는 전자전공 분야의 기초지식을 학습하며, 고학년이 되면 △그린IT △자동차IT △반도체 △휴대융합단말시스템 △디스플레이 △방송통신융합 6개 트랙에서 학생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 심화학습이 가능하다. 수요 지향적인 교과과정과 우수한 교수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공학과는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와 같은 에너지 분야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밝힐 에너지 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방점을 찍었다. 교수진 절반이 해외 석학으로 구성돼 있으며 해외 유명대학 연수와 공동 연구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국제 경쟁력 또한 높일 수 있다. 이 학과는 여러 학제 간 교차 교육이 강화돼 있고, 특성화 교육을 통해 자발적 연구 참여 기회도 많다. 

파이낸스 경영학과는 경영학부의 역량과 재무·금융·회계에 역점을 둔 교육과정이 융합돼 만들어졌다. 이 학과는 경제학, 재무, 금융, 수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계 과목들을 이수할 수 있어 금융에 특화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영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정책학과는 법조인과 오피니언 리더와 같은 융복합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한다. 로스쿨이나 각종 국가고시에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법학부터 인문학, 어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접목해 배울 수 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옥스퍼드대학의 철학·정치학·경제학 과정에 법학을 융합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법조인과 고위공직자 동문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시반 운영을 통해 국가고시 최종합격생도 다수 배출했다.

행정학과는 정부조직의 공공활동영역뿐 아니라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대한 변화관리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연구하며, 국가 관리인이 되는 데 필요한 자질을 배울 수 있다. 최고의 시설과 전통을 자랑하는 행정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교수와 학생, 동문과 학생 간의 멘토링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 유수 대학과 교환학생 제도도 진행 중이다. 

▲ 2017학년도 미술 실기고사

■수시모집= 2816명 선발… 학생부종합전형 확대, 면접 폐지

한양대는 2018학년도 신입학 전형에서 총 2816명을 선발한다. 수시 전형은 학생부와 논술, 특기자 중심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약 72.1%인 2031명(정원 외 인원 제외)을 뽑는다. 2017학년도와 비교하면 수시 선발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2018학년도 한양대 수시 전형의 기본 방향은 수험생 부담완화다. 착한 대입 전형을 앞세운 한양대는 수시 4개 전형과 정시 2개 전형으로 전형 간소화 기조를 올해도 유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수험생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면접을 폐지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기 위해 성실한 학교생활만으로도 준비할 수 있도록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을 확대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나 면접,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와 같은 제출서류 없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돼 있는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학생의 학업역량(적성)·인성 및 잠재력을 토대로 선발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신뢰하며, 학생의 교내활동과 교사의 학생부 학생 관찰 내용을 적극적으로 참고해 학생평가를 실시한다. 학생부에 기록된 수험생의 활동내용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할 경우, 평가 과정에서 지속해서 학교 선생님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논술전형에서는 논술고사의 반영비율을 확대했다. 이번 논술전형을 통해 의예과를 10명까지 선발할 계획이다. 인문계열은 국문논술, 상경계열은 국문논술과 수리논술, 의예과와 자연계열은 수리논술이 치러진다. 각 논술문제 출제 경향과 난이도는 입학처 홈페이지(http://go.hanang.ac.kr)에서 기출문제 다운로드 받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의예과는 자연계열보다 난도가 조금 더 높다.

특기자전형도 다양하다. 어학특기자와 소프트웨어특기자, 예체능(미술·음악·무용·체육·연기)특기자로 나눠 선발한다. 소프트웨어특기자는 1단계에서 서류로 5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13명을 선발한다. 어학특기자의 경우, 1단계에서 외국어 에세이를 통해 3배수를 선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2단계 외국어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에세이의 경우 단순한 어학 실력보다는 수험생의 논리력과 사고력 평가에 중점을 둔다. 면접은 사전에 주어지는 질문지 없이 2인의 면접관이 1명의 수험생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수험생의 인성·언어 구사 능력을 평가한다. 예체능특기자는 미술·음악·무용은 실기 위주로 평가하며 체육과 연기의 경우 실적과 서류 위주로 평가가 이뤄진다.

[인터뷰] 정재찬 입학처장 “성실함과 도전정신이 있는 학생에게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

-학생 선발 기준은.

“대학을 독특한 지적 생태계라고 봤을 때,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닌 다양한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모여 집단을 이뤄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양대는 학력만으로 학생을 평가하지 않고, 기본적인 소양과 이를 바탕으로 한 성실함과 도전의식을 가진 학생을 선호한다”.

-입학생을 위한 독특한 프로그램이 있나.

“입학생 기초학력 증진 프로그램인 'HY CARE 프로그램‘이 있다. 단과대학 수준의 상세한 진로지도를 실시해 신입생의 조기 적응을 유도하고 진로지도를 위한 교육 활동도 지원한다. 총 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HY-Challenge이다. 졸업생 특강이나 인문학 강의를 통해 학업에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다음으로는 HY-Bridge이다. 기초과목강의이며 수학과 화학, 물리로 온·오프라인 강의를 20차시까지 진행한다. 마지막은 HY-Support이다. 자연과학대 석사를 멘토로 선발하고 학부생을 멘티로 구성해 밀착 지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하나의 과정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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