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이 개교 이래 처음으로 현직 총장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하기로 해 대학당국 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대학 교수협의회(회장 최종태 경영대 교수)는 지난달 29일 호암교수회관에서 1백30여명 의 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이기준 총장의 임기 2년째인 오는 11월 이후중간평가를 실시토록 한다는 데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교수협의회측은 조만간 '총장 중간평가위원회'를 구성, 세부적인 시행 계획을 수 립하기로 했다.

이 총장에 대한 교수들의 중간평가는 주로 △공약사항 이행 여부 △대학발전 기여도 △학내의견수렴 충실도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내에서 이처럼 총장 중간평가가 거론된 것은 평소 이 총장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 에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이 소홀히 했던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총장 중간평 가가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 해도 이 총장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앞으로 있을 중간평가가 총장의 개인신상을 파헤치거나 불신임 여부를 묻는 형 식으로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이 총장에게 교수들의 여론과 의사를 보다 확실하게전달토록 하자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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