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사이버무역, 전자상거래(e-business), 생명공학, 문화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 인력을 양성하는 다양한 전문대학원의 설립이 가속화 할 전망이다. 또한 앞으로 일부 의과대에 임상과정과 기초의학을 동시에 이수하는 복합학위(M.D-Ph.D)과정이 시범 도입되고 국제적 으로 통용되는 건축학 교육을 위해 건축학과가 5년제로 개편된다.

교육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원 정책과 2001학년도 학생정원 조정 기본계 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변호사, 의사, 경영전문가, 교사, 치과의사, 약사, 수의사, 신문방송 전문가, 영상 전문가, 벤처경영인 등 전문직업인 육성 분야는 대대적으로 전문대학원 체제로 바꾸도록 유도키로 했다.

일반대학원도 산업계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총정원 범위에서 대학이 자율적 으로 정원을 관리하도록 하고 특히 연구중심 대학을 지향하는 대학은 학부정원을 1명 줄일경우 대학원 정원을 2명 늘려주기로 했다.

특수대학원의 경우는 직장인의 재교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사이버 대학 설치를 장려하는 등 기본적인 요건만 충족할 경우 대학원 신설을 포함하는 정원조정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대학원정원 증원의 기본 여건인 교원·시설 확보 등 교육여건에 관한 기준을 과거 실적기준에서 오는 2001년 3월1일 이전까지 각 대학이 확보할 교육여건 확보 계획기준으로 바꿔 교수충원을 장려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건축학 교육을 위해 건축학과를 5년제로 개 편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 대학 실정에 맞춰 '학부 5년제', '학부 4년 대학원 2년제', '학부 4년 대학원 3년제'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게 했다.

또 의대에서 임상(전문학위) 및 기초의학(학술학위)을 한꺼번에 이수할 수 있는 복합학위(M.D-Ph.D)과정을 서울대 등에 시범 개설하고, 특수대학원인 교육대학원 일부를 전문대학원으로 개편, 교육전문박사(Ed.D)학위를 주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기본계획에 따라 다음달 31일까지 대학으로부터 정원조정 계획을 받아 오 는 6월30일까지 각 대학의 정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이 경우 각 대학은 학칙에 따라 총 정원 내에서 세부정원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김화진 교육부 대학원지원과장은 "그동안 교육부가 일일이 학과별·계열별 대학원 정원을 조정했으나 앞으로 대학원 종류별 총 입학정원만 정해주고 대학이 학과신설 및 폐지, 계열 별 입학정원 등을 자율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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